BEAUTY 뷰티 테크가 집약된 홈 디바이스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내는 뷰티 디바이스. 진화한 기기가 홈 케어 루틴을 변화시킨다.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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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UBE 에이지알 더마 EMS 샷 45만8000원. VANAV UP6 라벤더 에디션 32만원. 화이트 탱크톱은 COS.

 

뷰티테크의 집약 홈 디바이스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피부과나 에스테틱 시술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홈 케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전문가에게 관리받은 것 같은 효과를 자랑하는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가 급상승했는데,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관련 제품도 눈부시게 진화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동안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뷰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동 클렌저, 각종 페이스 마사저, LED 마스크 등을 모두 사용해봤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만족한 제품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이가 나만은 아닌지 이 기기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 대부분.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별 기대감도 없던 차, 요즘 업계에서 아주 핫하다는 제품을 포착했다. 김희선 디바이스로 불리는 메디큐브의 에이지알 시리즈다. 유튜브와 블로그에 간증이 넘쳐나 그 실체가 궁금해 직접 써봤다. 여러 가지 시리즈 중 모공을 조일 수 있다는 에어샷을 선택했는데 첫인상은 꽤 자극적이었다.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처럼 따끔한 자극과 피부 솜털이 타는 냄새가 났지만, 오히려 디바이스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주 2회, 한 달 정도 사용하니 도드라진 모공 요철이 전에 비해 확실히 옅어졌다.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에 업계 사람들 만날 때마다 뷰티 디바이스를 화제에 올렸다. 놀랐던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이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자신 있게 추천할 ‘최애’ 기기도 있다는 점이었다. 에이피알은 에이지알 시리즈를 출시하고 4개월 만에 10만 대 이상 판매하며, 창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정KPM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화장품 산업 9대 트렌드 및 글로벌 M&A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7년 30조원에서 2022년 42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 달라진 뷰티 디바이스에 소비자가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초창기 클렌저 위주였던 제품은 탄력, 모공, 트러블, 탈모 케어까지 그 기능을 세분화했으며, ‘마치 피부과에서 케어받은 듯’한 효과를 드러낸다. 프라엘로 국내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한 LG전자는 최근 홈 뷰티&의료기기 사업 강화를 선언하며, 17년간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한 뷰티 전문가를 사업 총괄 상무로 영입했다. 의료기기 전문 기업도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화장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등 화장품 기업도 디바이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중이다. 팬데믹이 불러온 셀프 뷰티 케어 트렌드, 화장품과 다르게 쉽게 카피할 수 없다는 이점으로 높아진 기업들의 관심, ICT 융합이라는 미래지향적 시장이라는 점 등 기업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소재가 가득한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뷰티 디바이스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내 손안의 맞춤 클리닉

홈 케어용 디바이스의 효과가 높아지니 안전성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출력이 좋아진 만큼 디바이스 사용 시간과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디바이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가이드를 제시한다. 포레오의 클렌징 디바이스 루나3은 ‘포레오 포 유’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나만의 맞춤 클렌징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과 기기가 자동으로 동기화되기 때문에 이마, 볼, 턱 등 원하는 부위에 따라 클렌징 강도, 온도,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플리닉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챌린지를 제공하고, 디바이스 사용을 완료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으로 디바이스 사용자에게 동기부여까지 제공한다. 캘린더를 통해 내가 언제, 얼만큼 해당 기기를 사용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피부 케어 습관을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에이지알 역시 디지털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타 브랜드와 다른 점은 동영상을 보며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체 제품 사용법 영상이 있다는 것이다. 모델의 사용법을 똑같이 따라 하면 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 시간도 정확하게 지킬 수 있다. 또 영상이 종료되고 디바이스 케어가 끝나면 바로 피부 상태를 사진으로 찍고 기록할 수 있도록 연결되는데, 이미지를 모아놓고 보면 달라진 피부 변화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LED광을 활용하는 기기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브랜드 셀리턴도 제품과 연결해 사용하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한 후 피부 타입이 입력되면 LED 디바이스의 권장 사용 모드와 사용 시간, 간격 등 맞춤 이용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뷰티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고, 휴대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AI가 피부 상태를 분석해주는 ‘피부 분석’ 베타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렇게 분석된 피부를 토대로 컨디션에 맞춰 원하는 파장까지 선택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한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는 병원에서 시술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기는 어렵지만 원리는 같다. 다만 정확한 사용 시간과 부위를 지켜야 하며,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주 2~3회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셀프 뷰티 케어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지 따지는 것보다 얼마만큼 부지런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또한 디바이스 사용 비포&애프터 케어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함께 사용했을 때 기기와 시너지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을 선택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듯 달라진 피부를 선망한다면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MEDICUBE 피부에 상처를 남기는 바늘 대신 전기바늘이 손상 없이 모공 탄력을 개선하고, 화장품의 흡수를 높여 효과를 극대화한다. 에이지알 ATS 에어샷 39만8000원.

 

상처 없는 모공 케어 

‘전기 MTS’

최근 화보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갈 때마다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를 비롯해 모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디바이스가 있다. 미세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 진피층에 새로운 콜라겐이 생성되도록 자극을 주는 MTS 시술을 받은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디바이스. 바로 메디큐브의 에이지알 ATS 에어샷이다. 해외여행 갈 때도 이 제품을 챙긴다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임안나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물었다. “사실 SNS에 뜨는 광고를 보고 혹해서 구입했어요. 저는 지복합성 피부인데 나비존 부분의 모공 처짐과 요철을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고민하던 차 제 눈앞에 딱 나타난 거죠. 주 2회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모공이 없어진 정도는 아니지만 피붓결이 매끈하게 개선된 점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에어샷으로 모공을 케어하고, 진정 팩을 한 뒤, 재생크림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저만의 루틴입니다.” MTS는 미세 침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지만 디바이스는 고전압 전기를 단시간 피부에 조사하는 방식이라 물리적 손상 없이 미세한 구멍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구멍으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제품을 흡수시켜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하루 5분 피부 위에서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는 간편한 사용법도 구매욕을 자극한다. 

 

 

 

SILK’N 고주파와 LED 레드 라이트가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해 늘어진 탄력을 끌어올리고 피부 톤을 개선한다. 페이스타이트 3.0 고주파 마사지기 56만원.

 

진피까지 도달하는 탄력 부스터

‘고주파’

고주파는 몸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에서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파장이 진피층까지 도달하기에 피부 케어에도 효과적으로 쓰인다. 진피를 자극해 콜라겐 합성과 엘라스틴 재생을 촉진해 치밀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피부 탄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 또한 고주파 기기의 온열감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딱딱하게 굳은 피지를 녹여 피부 밖으로 배출하는 데도 탁월하다. 소문난 뷰티 디바이스 마니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은 고주파 기기를 가장 선호하는 디바이스로 꼽았다. “10만~30만원대 고주파 디바이스를 사용하다가 만족도를 느끼지 못하던 차에 네오 알파 고주파 관리기를 구입했어요.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고가이지만 고주파 출력이 높아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될 듯해 구매했는데 확실히 만족스럽더라고요.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푸석해 보이는 등 전반전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사용해요. 고주파 디바이스를 사용하면 피부 재생과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탄력과 노화가 고민이라면 고주파 디바이스를 추천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고주파 기기는 약간의 자극은 있지만 가정용으로 출시된 만큼 고통으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또한 고주파가 진피층에 바로 도달하기 때문에 2주만 사용해도 피부가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다. 탄력개선과 노폐물 제거라는 피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직접 사용해본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VANAV 갈바닉, 특허받은 3D 음파 진동, 컬러 LED 케어까지 하나의 기기에 적용돼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멀티 디바이스. UP6 핑크 32만원.

 

노폐물은 당기고 영양은 밀어주는

‘갈바닉’ 

같은 극끼리 밀어내고 반대되는 극끼리는 당기는 성질을 이용해 노폐물을 제거하고 화장품의 흡수를 높이는 갈바닉은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홈 케어 디바이스다. 클렌징할 때 사용하면 양이온이 모공 속 노폐물을 끌어당겨 제거하고, 화장품을 바를 때 사용하면 음이온이 피부 속으로 제품의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밀어 넣는다. 따라서 피붓결을 매끄럽게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림프 순환을 자극해 독소와 부기를 제거하는 데도 탁월하며, 페이스 라인 관리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이른 아침 시간 모델 화보를 촬영할 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얼굴의 부기를 빼고, 라인을 정리하는 데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부성은 평소 뷰티 디바이스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갈바닉만은 고집한다고 전한다. “나이가 들면서 페이스 라인에 대한 고민이 커졌어요. 갈바닉은 얼굴 라인 정리부터 피지 제거, 피부 탄력 케어까지 보통의 피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아해요. 홈 케어를 하려면 부지런해야 하는데 게으른 사람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거든요. 피부 탄력이 떨어져서 턱라인이 둥그스름해 보이면 디바이스를 꺼내요. 턱 리프팅 팩이나 모델링 팩처럼 페이스 라인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인 팩과 사용하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답니다.” 또한 제품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미백에 효과적인 비타민 C나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FOREO 30초 집중 트리트먼트로 여드름 유발 박테리아를 파괴하며, FDA 승인을 받아 안정성까지 입증한 디바이스. 에스파다 26만4000원.

 

트러블 유발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블루라이트’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액정에서 분출되며 눈의 피로도를 높여 차단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블루라이트는 사실 항균과 살균에 효과적이다. 살균소독기, 정수기 등에서 파란색 LED 라이트가 빛나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쉽게 와닿을 것이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블루라이트는 뷰디 디바이스에 적용돼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박멸한다. 이미 생긴 트러블은 빠르게 잠재우고, 새로운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자극과 통증이 아예 없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오랜 시간 피부 트러블을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온 알렛츠 에디터 오다혜는 블루라이트 디바이스가 트러블을 잠재우는 데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트러블이 생기면 되도록 손으로 만지지 않고, 저절로 곪아서 터지거나 스폿 제품을 발라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화장품은 아무래도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죠. 그럴 때, 디바이스를 이용해 블루라이트를 쏘이면 화장품만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트러블을 잠재울 수 있어요. 이미 곪은 트러블보다는 딱딱해져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초기에 사용하면 큰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최근에는 블루라이트 대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아토피와 여드름의 원인균을 제거할 수 있는 플라즈마도 각광받고 있다. 기체에서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제4의 물질로 불리는 플라즈마는 강력한 살균 효과로 주목받는 차세대 물질이다. 고통과 흉터 없이 트러블을 케어할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ODEL MARI HAIR 이영재 MAKEUP 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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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경미PHOTO : 임한수(인물), 김도윤(제품),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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