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런웨이로 걸어 나온 예술 작품들

2022 F/W 런웨이 위로 감상하는 예술 작품.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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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Picasso, ‘FEMME DRAPEE (WOMAN WITH DRAPERY)’, 1948, Hand-painted ceramic sculpture, 14 3/4 x 3 3/4 x 2 3/4 inches, Courtesy Weinstein Gallery, San Francisco. Photographer Nicholas Pishvanov.

 

ALAÏA

이번 시즌 알라이아의 디렉터 피터 뮬리에는 피카소의 타나그라 조각상에 매료됐다. 이는 피카소가 고대 그리스의 여인 조각상을 그만의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이렇게 탄생한 피카소의 타나그라는 알라이아의 2022 F/W 컬렉션에서 6가지 스타일의 드레스로 재창조됐다. 드레스 모두 모델의 몸을 빈틈없이 감싸 보디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동시에, 타나그라의 과감한 핸드 드로잉을 패턴으로 구현해 마치 런웨이 위로 피카소의 작품이 걸어 나오는 듯 진귀한 광경이 연출됐다.

 

 

Carlo Mollino, ‘The Polaroids’, 1968, Courtesy Museo Casa Mollino. Turin

 

DRIES VAN NOTEN

드리스 반 노튼은 오프라인 쇼 대신 덴마크의 사진작가 캐스퍼 세예르센이 촬영한 룩북으로 컬렉션을 대체했다. 사진 속 모델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호텔에서 컬렉션 피스를 걸친 채 느슨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유명한 카를로 몰리노가 1968년에 촬영한 에로틱한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채집한 영감을 담아낸 것. 컬렉션 전반에는 1970년에서 1990년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감성이 지배적이다.

 

 

 

Reinhard Voigt, ‘Drei Teile’, 1976/77, Oil on canvas, 119x239cm, Private collection. © of the work of art: Reinhard Voigt, www.reinhardvoigt.com.

 

AKRIS

아크리스는 독일의 현대 예술가 라인하르트 포이크트의 모자이크 속 세상에 주목했다. 사각형을 연속적으로 펼쳐, 그 속에 풍경과 초상화를 그려내는 라인하르트의 독특한 화풍을 컬렉션 피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모자이크를 이루는 레드와 그린, 브라운과 블랙 등  선명한 색상으로 컬러 블로킹을 완성해 가을과 겨울을 위한 컬렉션에 색다른 생기를 불어넣는다.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매카트니는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프랭크 스텔라의 예술 세계를 탐구한다. 미니멀리즘부터 맥시멀리즘, 그리고 추상주의까지 아우르는 프랭크 스텔라의 방대한 커리어에서 받은 영감을 압축해 컬렉션 피스에 직간접적으로 표출했다. ‘스텔라 바이 스텔라(Stella by Stella)’라고 명명한 이번 컬렉션은 스트라이프와 콜라주, 모노크롬 등 프랭크 스텔라 작품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모티프로 삼았다. 

 

 

 

 

MIU MIU

미우미우의 2022 F/W 컬렉션 영상 속 사이키델릭한 음악과 클레이 아트 애니메이션은 최근 아트 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커플 나탈리 뒤르버그와 한스 버그의 합작이다. 남편인 한스 버그가 쇼의 음악을, 아내 나탈리 뒤르버그가 클레이 아트 작업을 맡았다. 컬렉션 착장 곳곳에서 포착된 어린아이의 장난감처럼 천진한 색감과 비주얼의 주얼리 역시 이 아티스트 듀오의 작품을 모티프로 삼은 것. ‘A Remedy’라는 이름의 주얼리 컬렉션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MAX MARA

막스마라는 2022 F/W 컬렉션을 통해 스위스의 아티스트 조피 토이버아르프를 오마주한다. 다다이즘 사조를 선봉에서 이끈 그녀의 선구적인 작품들로 무드보드를 완성한 막스마라는 미니멀한 접근으로 컬렉션을 풀어냈다. 이번 컬렉션의 중점이 되는 작품은 바로 1918년에 공개된 마리오네트 형태의 ‘King Stag’로 인형의 헤드 부분을 빼닮은 바라클라바와 군더더기 없이 매만진 간결한 실루엣 등으로 표현했다. 

 

 

 

Pieter Bruegel, ‘Netherlandish Proverbs’, 1559, Oil, Panel, 117×163cm.

 

RAF SIMONS

라프 시몬스는 르네상스 시대의 풍속화 속 복식을 현대의 런웨이로 소환했다.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1559년 작 ‘네덜란드 속담’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 이는 네덜란드 속담 80여 개를 한 캔버스에 녹여낸 작품으로 라프 시몬스는 그 속에 담긴 농민의 복식을 유스 컬처와 혼재해 다차원적인 컬렉션을 완성했다. 후드가 달린 망토, 과장된 볼륨의 베레모와 슈미즈를 연상시키는 셔츠 드레스 등이 키 아이템. 

 

 

 

 

DIOR

디올의 2022 F/W 컬렉션은 다중 협업으로 완성됐다. 스타트업 기업인 D-에어랩과의 합작으로 선보인 테크 웨어를 통해 패션과 하우스의 미래를 시사하는 한편, 페미니스트이자 아티스트인 마리엘라 베티네스키의 작품 ‘The Next Era’를 통해 강인하고 주체적인 현대 여성을 표현했다. 쇼장을 둘러싼 3면의 벽은 마리엘라 베티네스키의 설치 작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녀는 16~19세기 유러피언 걸작을 위주로 초상화를 선별해 초현실적으로 복제하고 재구성했다. 작품 속 마리엘라의 비전은 컬렉션 피스에서도 충실히 다뤄졌다. 고풍스러움과 모던함을 오가는 룩들이 뒤섞여 등장했고, 마리엘라의 작품명인 ‘The Next Era’ 레터링이 더해진 슬리브리스 톱으로 컬렉션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했다. 

 

 

 

 

 

 

 

 

 

 

더네이버, 패션, 런웨이

 

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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