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지금 가장 핫한 크리에이터, 톰 삭스의 '세계'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활발하게 활약하는 크리에이터 톰 삭스. 그의 다채로운 면모 중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는 개인전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그것도 ‘세 개’의 전시 공간에서 동시에.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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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Sachs © Artist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 London·Paris·Salzburg·Seoul Photography by Mario Sorrenti

 

 

지금 한국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동시대 크리에이터를 꼽으라면 단연 톰 삭스(Tom Sachs)가 아닐까?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 톰 삭스는 GD, BTS 슈가와 제이홉 등의 전시 방문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며 대중에게 ‘톰 삭스란 대체 누구인가’란 궁금증을 유발했다. 조각가, 필름메이커, 디자이너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의 이름은 이전에 한 번쯤 들어봤을 수도 있다. ‘GD 신발’이란 별칭으로 유명세를 떨친 나이키와의 컬래버레이션 운동화 ‘마스 야드 2.0’을 탄생시킨 주인공이자 버질 아블로, 칸예 웨스트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이 그의 팬임을 밝히며 여러 번 세간의 이목을 끌었으니. 그러나 톰 삭스의 셀러브리티적인 면모는 잠시 잊자. ‘아트선재센터’, ‘하이브 인사이트’, ‘타데우스 로팍 서울’ 총 3곳의 전시 공간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구성한 그의 개인전을 동시에 진행해, 아티스트로서의 톰 삭스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Tom Sachs, ‘Mary’s Suit’, 2019, ConEd barrier, plywood, steel hardware, mixed media, 142.5(H)×70(W)×70(D) inches, S/N: 2019.282, Photography by Genevieve Hanson 이미지 제공 아트선재센터 Tom Sachs, ‘Indoctrination Center, Screw Sorting’, 2021, Photography by Joshua White 이미지 제공 아트선재센터 Tom Sachs, ‘Kabuto’, 2015, Helmet, foamcore, paracord, fiberglass, epoxy resin, mixed media, 37(H)×15.75(W)×16.5(D) inches, S/N: 2015.368, Photography by Genevieve Hanson 이미지 제공 아트선재센터 

 


아마 개인전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고민은 어떤 전시부터 관람할지일 것이다. 가장 먼저 향하길 추천하는 곳은 아트선재센터의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독트리네이션(Tom Sachs Space Program: Indoctrination)>. 자신을 표현하는 여러 수식 중 조각가란 호칭을 강조해온 그의 정체성은 물론 스태프 10여 명과 함께 꾸려가는 톰 삭스 스튜디오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알아볼 수 있다. 2007년 처음 선보인 이래 다섯 번째로 진행하는 전시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톰 삭스가 핸드메이드로 재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시스템’이다. 톰 삭스는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무언가를 고치고 수선해 새롭게 만드는 ‘브리콜라주’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플라스틱, 덕트 테이프, 합판, 접착제 등 일상 속 소재를 이용해 나사의 우주 탐사 시스템을 구현했다. 전시는 크게 2층 1전시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 공간, 3층 2전시실의 ‘인독트리네이션’ 공간, 지하의 ‘재교육 센터’로 나뉜다. 1전시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특수 효과’와 ‘달 박물관’ 세션으로 구성되는데, 특수 효과 세션에 들어서면 얼핏 실제 우주복 같지만 자세히 보면 타이벡 소재에 덕트 테이프를 붙여 완성한 ‘메리의 슈트(Mary’s Suit)’가 관람자를 반긴다. 뒤이어 나사가 우주선에 탑승한 인간을 달로 보내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발사체 새턴 5호와 발사대 등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작품 ‘발사(Launch)’,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채취했다고 주장하는 암석의 샘플이 보관된 박스 ‘달 암석 박스, 마틴(Moon Rock Box, Martine)’ 등이 이어진다. 달 박물관 세션에는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도착한 우주에서 발견한 유물이라 여겨지는 달 박물관 시리즈의 일부 작품과 다도(Tea Ceremony)에서 영감 받은 작품을 배치했다.

 

 

1 Tom Sachs, ‘Big Pink’, 2022, 합판, 강철 철물, mixed media, 198.12(H)×304.8(W)×76.2(D)cm 이미지 제공 하이브 인사이트 2 Tom Sachs, ‘Phonkey’, 2011, mixed media, 124.5(H)×86.3(W)×34.9(D)cm 이미지 제공 하이브 인사  이트 

 


2전시실의 인독트리네이션 공간은 스페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테스트다. 참가자는 모두 톰 삭스 스튜디오의 교리와 의례를 배우고 관련된 문제를 푼 다음, 나사를 모양과 크기별로 분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통과하면 톰 삭스가 발급하는 나사 ID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만약 실패하면 지하의 재교육 센터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업을 관람한 후 재도전해야 한다. 

 

아트선재센터에서 톰 삭스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교리를 익혔다면 하이브 인사이트에서 진행하는 <톰 삭스: 붐박스 회고전(Tom Sachs: Boombox Retrospective)>을 통해 1999년부터 현재까지 천착해온 ‘붐박스’ 시리즈를 감상할 차례다. 카드 보드, 테이프, 합판, 접착제 등 일상 속 재료를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제작한 붐박스 시리즈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13점이 준비됐다. 붐박스는 청각 예술인 사운드를 시각예술에 적용한 ‘귀를 위한 조각’으로, 톰 삭스가 오랜 시간 탐색한 조각의 공감각적인 예술 형식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시작 중 가장 큰 규모인 ‘빅 핑크(Big Pink)’는 르코르뷔지에의 집합 주거 프로젝트 ‘유니테 다비타사옹’에서 차용한 직교 파사드 스타일과 컬러풀한 색감으로 전시의 방점을 찍는다.
마지막으로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로켓 팩토리 페인팅(Rocket Factory Paintings)>은 톰 삭스가 2021년부터 시작한 NFT 로켓 프로젝트를 조명한다. 샤넬, 코카콜라, 애플 등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상징적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로켓의 노즈 콘(Nose Cone), 몸체(Body), 꼬리(Tail Assembly)에 각각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부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게 한 프로젝트인데, 어떤 부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15만여 개의 로켓 조합이 가능하다. NFT 로켓을 구매하면, 뉴욕 맨해튼의 톰 삭스 스튜디오에서는 소비자가 선택한 조합에 따라 실제 모형 로켓을 제작해 발사하고, 이후 회수한 로켓을 NFT 작품 소유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NFT 로켓의 부품과 이를 조립한 로켓 중 14개를 선별한 뒤 회화로 구현해 선보인다.   

 

 

1 Tom Sachs, ‘7-Eleven Nose Cone’, 2022, synthetic polymer and krink on canvas, 121.9×121.9cm © Artist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 London·Paris·Salzburg·Seoul Photography by Genevieve Hanson 2 Tom Sachs, ‘Admiral Achbar’, 2022, synthetic polymer and krink on canvas, 182.88×152.4cm 
© Artist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 London·Paris· Salzburg·Seoul Photography by Genevieve Hanson 3 Tom Sachs, ‘Chanel Tail Assembly’, 2022, synthetic polymer and krink on canvas121.9×121.9cm © Artist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 London·Paris· Salzburg·Seoul Photography by Genevieve Hanson

 

 

info.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독트리네이션>
일시
8월 7일까지 
장소 아트선재센터 
문의 02-733-8945


<톰 삭스: 붐박스 회고전>
일시
9월 11일까지 
장소 하이브 인사이트 
문의 02-2135-5057

 

<로켓 팩토리 페인팅>
일시 8월 20일까지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문의 02-6949-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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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아트선재센터 , 하이브 인사이트, 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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