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남자도 손톱을 꾸미는 시대

뭘 좀 아는 남자들의 스타일링 포인트가 될 네일 아트에 대하여.

2022.06.13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스타일에 관심 많은 남자들이 이제 손끝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남성 전용 네일 케어 숍 디케이 옴므(DK Homme) 최초록 원장의 말에 따르면 5년 전 오픈 초기와 비교해 고객 수가 30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물론 이 매장에서는 큐티클 케어만 가능하지만 굳이 손톱에 색을 칠하지 않더라도 손톱의 큐티클과 프리엣지만 정돈하면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많은 남성이 숍을 찾는다는 것. 한편 스타일에 민감하고, 과감한 시도도 서슴지 않는 남성 셀럽이나 패션 피플은 본인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네일 아트를 선택하고, 그 컬러와 디자인에 있어서도 망설임이 없다. 래퍼 에이셉 라키와 싱어 해리 스타일스 같은 해외 스타들이 시작한 화려한 네일 아트는 이제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스타일 아이콘이자 빅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지드래곤을 필두로 위너 송민호, 얼마 전 전역한 지코까지, 스타일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남자 아티스트들의 네일 아트가 그들의 SNS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4년 만에 컴백을 알린 지드래곤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검은색 우산을 든 그의 손이 보이는데 블랙 래커를 거칠게 칠한 손톱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의 남성들은 여성보다 폭이 넓고 뭉툭한 손톱 모양을 날렵하게 다듬기보다는 컬러 포인트를 주거나 매끄러운 텍스처보다는 거친 붓 터치를 살린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해왔지만 최근에는 작고 귀여운 캐릭터를 더하거나 스티커를 덧붙여 스타일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남성 네일 아트의 영역은 꾸준히 확장되었고, 드디어 얇고 날렵한 라인을 강조하는 네일 아트의 시도도 포착되었다. 가수 머신 건 켈리가 2021 어워즈에서 여성처럼 길고 뾰족한 화려한 네일 스타일을 선보인 것. 어느새 아이돌의 아이라인이 익숙해진 것처럼 남자들의 길고 뾰족한 손톱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날이 곧 올 터다. 이제 네일 폴리시부터 네일 팁, 스티커까지 맨즈 네일 시장의 무한 확장은 시간문제다. 

 

 

 

1 PLEASING 

젠더리스 스타일의 아이콘 해리 스타일스가 뷰티 브랜드 ‘플리징(PLEASING)’을 론칭했다. 플리징에서 선보인 첫 번째 아이템은 바로 네일 폴리시. 해리 스타일스가 자주 발라 그의 시그너처 컬러가 된 민트 폴리시부터 세트로 구매할 수 있는 키치한 디자인의 네일 스티커까지, 그의 취향이 가득 담겼다. “저는 순간이 선사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찾으려고 애쓰는 편인데, 그것이 플리징을 론칭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사람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요”라며 그는 플리징 론칭 이유를 밝혔다.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인종, 나이, 성별을 따지지 않는 모습이 인스타그램 피드에 드러난다. 손가락이 불편하거나 주름이 많아도 당당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기쁨을 위해 손톱을 꾸민 사람을 볼 수 있다.

 

2 UN/DN LAQR

펑크록 앨범을 준비하며 네일 아트 세계에 눈뜬, 미국의 래퍼이자 배우 머신 건 켈리는 핫핑크 컬러를 바르거나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스틸레토 셰이프 등 과감한 스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그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은 ‘언돈 래커(UN/DN LAQR)’는 메탈릭한 컬러부터 글램한 글리터 등 독특한 네일 제품을 소개한다. 언돈 래커의 폴리시는 일반 제품과 달리 짧고 두꺼운 브러시 모가 내장돼 네일을 바를 때 폴리시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요소는 머신 건 켈리가 의도한 것이다. “네일 아트는 완벽할 필요가 없어요. 기분에 따라 옷을 바꿔 입듯 가볍게 부담 없이 시도해보는 태도가 오히려 중요하죠”라고 말하며, 브랜드명에 실패를 뜻하는 ‘UNDONE’이 들어간 이유도 덧붙였다. 

 

3 GOLF LE FLEUR

이 시대 최고의 뮤지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전개하는 의류 브랜드 ‘골프 르 플뢰르(Golf Le Fleur)’가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네일 폴리시를 추가했다. 예상을 깨는 거칠고 파격적인 뮤직비디오와 음악으로,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이슈를 만드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이 뷰티 아이템에 고스란히 담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꽃에서 모티프를 딴 독특한 패키지다. 위에서 바라보면 꽃이 활짝 핀 모양인데 프렌치 왈츠 향수에서도 동일한 모습이다. 이는 네일 폴리시에도 플라워 향이 담겨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빈티지한 천사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MZ세대의 힙한 감성까지 자극한다. 

 

 

 

CUTE KITSCH

해리 스타일스가 본인의 노래 ‘워터멜론 슈가(Watermelon Sugar)’에서 영감을 받아 수박, 체리 등 귀여운 과일을 손톱에 그려 넣었다. 키치한 디자인이지만 의외로 남성의 손톱에도 잘 어울리는데 특유의 짧고 둥근 셰이프 덕분이다. 손톱에 컬러를 바르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스마일이나 하트 같은 그림을 그려 넣어도 좋고,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활용해도 좋다. 투명한 컬러가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과감한 아이콘을 사용해도 시선을 끌지 않는다.

 

 

GLOW METALLIC

화려한 펄이나 반짝이는 크롬 파우더로 열 손가락의 손톱을 다 채우는 것은 부담스럽다. 메탈릭한 네일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다면 네일 아트 마니아로 알려진 비투비 프니엘의 SNS를 참고하자. 새끼 손톱에만 실버 폴리시를 칠하고, 나머지 손톱에는 블랙으로 레터링을 새겨 메탈릭한 느낌을 중화했다. 2022 F/W 돌체앤가바나 맨즈 웨어 패션쇼에서 디제잉 오프닝으로 화제가 되었던 머신 건 켈리의 실버 네일도 주목할 만한 스타일 중 하나. 열 손가락을 실버 컬러로 채웠지만 매트하게 마무리해 본인만의 스타일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NATURAL CHIC

네일 숍을 운영하는 손 모델 최지숙은 “삐뚤빼뚤해도 그것이 하나의 디자인이 될 수 있으니 과감하게 발라보세요”라고 전한다. 밴드 레이니의 프런트맨 폴 제이슨 클라인 역시 손톱에 네일 아트를 즐기는 스타 중 하나. 블랙 컬러를 손톱에 거칠게 칠했는데도 스타일리시하고, 끝이 벗겨진 투박한 스타일도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화한다. 블랙은 남성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컬러로 대충 칠해도 멋스러워 시간이 지나 컬러가 벗겨지고 지저분한 그 자체로 스타일이 될 수 있다. 

 

 

 

1 GUCCI 
2022 구찌 아리아 컬렉션에서 소개된 네일 스티커 컬렉션으로 구찌의 GG 로고와 아가일 패턴을 합쳐 디자인했다. 구찌 뷰티 네일 아트 스티커 2만4000원. 

 

2 DASHING DIVA
일러스트 브랜드 이나피스퀘어의 위트 있는 드로잉이 그려진 젤 네일 스티커. 2~3개 손톱에만 붙여도 특별하면서 유쾌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데이데이 네일 1만4000원대.

 

3 DIOR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탑코트로 폴리시 위에 덧바르면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탑코트 아브리콧 10ml 3만6000원대. 

 

4 CHANEL 
샤넬 처음으로 선보이는 맨즈 네일 폴리시. 브러시가 크고 납작해  면적이 큰 남자 손톱에도 편하게 바를 수 있다. 보이 드 샤넬 르 베르니 404 블랙 13ml 3만6000원. 

 

5 LAKA
젠더 뉴트럴 콘셉트의 시티 컬렉션. 낮은 채도의 레드 컬러는 새끼손가락 하나에만 발라 포인트 주면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시티 컬렉션, 메이플 레드 7ml 1만원. 

 

6 OHORA X WOOYOUNGMI
남자들이 애정하는 브랜드 우영미와 오호라가 만났다. 프리미엄 파츠와 로고가 디자인되어 시크하다. 네일 스트립 폭을 늘려 출시했기 때문에 손톱 크기가 큰 사람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실버라이닝 01 2만6000원대. 

 

7 UUUUU
유명 타투이스트 도이가 직접 드로잉한 스네이크 아트가 그려져 시크한 무드를 자아내는 젤 네일 스티커 TATTOOIST DOY 1만4000원대.

 

8 HINCE
채도가 낮은 차분한 컬러로 여러 번 덧바를수록 선명하게 발색돼 여러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글로우 업 네일 컬러 05 기브 어 데어 7ml 1만2000원.

 

 

 

 

 

 

 

 

더네이버, 뷰티, 네일

 

CREDIT

EDITOR : 이영진PHOTO : <더네이버> 편집부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