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풍성한 겨울 텍스처의 향연

벨벳부터 시어링, 깃털까지. 풍성한 겨울 텍스처의 향연.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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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TIC FEATHERS

마치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깃털의 율동은 퍼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말 그대로 깃털을 ‘한땀 한땀’ 엮어 완성하는 페더 장식은 멀리서 보나, 가까이에서 보나 호사스럽기 그지없는데 올겨울에는 이 깃털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진다. 이브닝 웨어부터 일상적인 룩에까지 사뿐히 내려앉아 스타일의 확장을 엿본 것. 랑방과 에르뎀은 각각 깃털을 빼곡히 장식한 오프숄더 톱과 롱스커트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주얼리와 화려한 패턴의 아이템을 추가해 글램한 이브닝 웨어를 제안한다. 반면 발렌티노와 드리스 반 노튼은 깃털 장식을 디테일로 차용해 페더 장식의 풍부한 매력을 일부 취하면서도 절제의 묘미를 발휘해 데일리 룩으로 손색없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공통적인 스타일링 포인트는 깃털의 볼륨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아이템은 최대한 간결하게 매치했다는 점이다. 

 

 

 

GRACEFUL VELVET

지난해 겨울을 위한 윤기로는 글로시 레더가 대세였다면, 올겨울 런웨이는 벨벳의 우아한 광택으로 회귀하는 추세다. 클래식한 테일러링 재킷부터 다운 점퍼까지 벨벳 소재가 차용된 범주 역시 광범위하다. 벨벳 소재를 유독 애정하는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이번 시즌 역시 다수의 피스를 벨벳으로 완성했는데, 그중에서도 밀리터리 무드에 옅은 퍼플 컬러를 가미한 벨벳 팬츠 셋업으로 벨벳의 은은한 매력을 살렸다. 반면 막스마라와 톰 포드는 각각 후드 롱 코트와 더블브레스트 다운 점퍼로 임팩트 있는 겨울 아우터 룩을 선보였다. 한편 에트로는 벨벳의 광택에 밀도 있는 페이즐리 패턴을 더한 드레스에 큼직한 버클 벨트를 추가해 벨벳 소재만의 ‘맛’을 영리하게 취하며 브랜드 특유의 에스닉한 무드의 룩을 완성했다.

 

 

RICH BOUCLE

본격적인 겨울, 매일 입는 니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앙고라를 비롯한 클래식한 니트, 그리고 최근까지 SPA 스토어의 행어를 장악했던 크로셰에 싫증 났다면 눈으로만 보아도 풍부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부클레 소재의 아이템을 겨울 옷장에 추가해보자. 마치 보풀이 일어난 듯 루프얀으로 복슬복슬한 감촉을 더한 부클레는 주로 코트와 풀오버, 그리고 머플러에 활용된다. 같은 부클레 소재도 짜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을 내는데 코트와 머플러는 주로 루프얀을 한껏 도톰하게 적용해 마치 입체적인 도트처럼 경쾌한 존재감을 내비친다. 반면 니트는 좀 더 섬세한 텍스처의 부클레가 주로 눈에 띈다. 퍼 아이템은 부담스럽고, 평범한 울 아이템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부클레 소재가 답이다.

 

 

FLUFFY SHEARING

F/W 런웨이 위에서 시스루 룩, 슬립 드레스 등이 목격되는 초월적인 패션 신이지만, 곳곳에 혹독한 겨울철 리얼웨이를 위한 든든한 용병 역시 포착됐다. 겨울이면 빠지지 않고 에센셜 아이템에 이름을 올리는 시어링 재킷이 올해 더욱 다채로워진 것. 짧거나 길거나, 혹은 비범한 디테일을 추가해 취향을 두루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샤넬과 발리 컬렉션을 체크하자. 만듦새 좋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드레스에도, 애슬레저 룩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배어든다. 반면 같은 시어링 아우터도 색다른 감도로 시도해보고 싶다면 비교적 진보적인 브랜드의 컬렉션을 살피자. 크롭트 맛집으로 소문난 자크뮈스는 시어링 재킷 역시 댕강 잘라내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매치했고, 코치는 다양한 질감의 시어링 소재를 뒤섞어 패치워크 재킷을, 셀린느는 후디와 자수 디테일을 추가한 시어링 케이프 코트를 레더 팬츠와 부츠를 함께 매치해 개성 있는 리얼웨이 룩을 제안한다.

 

 

DELICATE QUILTED

겨울이면 언제나 돌아오는 퀼티드 아이템이지만, 이번만큼은 만만히 여겨서는 안 될 듯 보인다. 주로 윈터 스포츠용이나 아웃도어 웨어에 빼놓을 수 없는 보온성 소재로 여겨지던 퀼티드 소재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으니 말이다. 발망은 섬세한 격자 누빔에 파워 숄더를 추가한 스커트 셋업을, 주로 로맨틱한 무드의 드레스를 선보이는 세실리아 반센은 드레스 형태의 퀼티드 코트를 완성하며 보수적이었던 퀼티드 소재를 각자 색다른 아이템에 접목했다. 이처럼 의외의 확장세를 이룬 요즘의 퀼티드는 누빔 방식에서도 색다른 변주를 보인다. 디올은 주로 가방에 접목하던 하우스의 시그너처 카나주 퀼팅을 재킷에 더했고, 샤넬 역시 집업 드레스에 상징적인 카멜리아 모티프를 입체적으로 누빔 처리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한층 용의주도하게 진화한 퀼티드 소재로 보온과 스타일 모두 빈틈없이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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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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