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반클리프 아펠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 니콜라 보스

반클리프 아펠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 니콜라 보스와 우주의 경이로움을 담은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수 레 제투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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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4개의 핑크 및 모브 사파이어, 블루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등 총 417캐럿 이상의 오벌 컷 및 쿠션 컷 젬스톤을 세팅해 갤럭시의 충돌을 표현한 안테니 네크리스. 2 태양, 수성, 금성, 지구와 그 위성인 달이 다이얼 위에서 원형의 궤도를 그리고 블루 사파이어, 블랙 스피넬,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등의 보석으로 브레이슬릿을 화려하게 장식한 플라네타리움 하이 주얼리 워치. 3 전통적인 미스터리 세팅을 비롯해 스타, 그레인, 페스툰, 클로즈드, 스노 등의 세팅 기법으로 젬스톤을 장식한 부클레 코스믹 네크리스.

 

 

반클리프 아펠은 새로운 하이 주얼리 ‘수 레 제투왈(Sous les étoiles)’ 컬렉션을 통해 서정적 감성이 깃든 우주의 세계를 펼쳐냈다. 우주에 매료된 천문학자, 작가, 예술가들이 수백 년간 창조한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메종은 이를 상징적인 스타일과 자유로운 창의성으로 해석해 제작한 150여 점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제작을 위해 반클리프 아펠의 디자이너, 주얼러, 보석 감정 전문가들은 우주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살펴보며 그 매력을 탐구했다. 우주 여행을 상상한 고대 로마의 문학가 루키아노스(Lucian of Samosata)부터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가 17세기 초에 집필한 저서 <꿈, 혹은 달의 천문학(The Dream, or Lunar Astronomy)>, 1880년에 출판된 카미유 플라마리옹(Camille Flammarion)의 <대중 천문학(L’Astronomie Populaire)>을 비롯해 전설, 이야기, 최신 천문학 이미지에 담긴 장엄한 우주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미지와 스토리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장엄한 광채를 내는 화이트 및 옐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라피스라줄리, 에메랄드, 칼세도니, 탄자나이트, 코럴, 핑크 및 모브 사파이어 등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쳐 선택된 원석들은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과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난다. 이 보석들은 수 레 제투왈 컬렉션에서 핼리혜성의 궤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핼리(Halley)’ 네크리스, 고유의 여신 모티프로 수성이라는 아름다운 행성에 경의를 표한 ‘데에스 메르퀴르(Déesse Mercure)’ 클립, 토르의 헬멧 성운에서 영감을 받은 ‘부클레 코스믹(Boucle Cosmique)’ 네크리스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반클리프 아펠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 니콜라 보스(Nicolas Bos)는 이번 컬렉션을 “10년 전 쥘 베른(Jules Verne)과 함께 시작했던 모험을 계속해서 펼쳐 보이며, 그의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듯 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전통을 탐험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화상으로 나눈 대화를 통해 수 레 제투왈 컬렉션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반클리프 아펠의 니콜라 보스 회장

 

 

수 레 제투왈 컬렉션이 기존 하이 주얼리 컬렉션과 다른 특별한 점은? 반클리프 아펠은 과학을 제대로 인식하고 우주와 창공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천체물리학자와 작업을 진행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 20~30년 동안 우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역시 변화했다. 
과거 우리는 우주에 대해 그저 흑색의 배경에 하얀 별이 떠 있는 정도로만 상상했다. 그래서 흑색 혹은 진한 파란색으로 하늘을 표현하였고, 백색 다이아몬드로 별을 상징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천체 관측소에서 다양한 사진 및 영상을 찍고 기록함으로써 20~30년 전 하늘을 바라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밤하늘의 색뿐만 아니라, 행성의 움직임과 복잡한 모양들로 가득 찬 우주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주얼리의 표현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이 열린 셈이다. 이번 수 레 제투왈 컬렉션에선 우주와 하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라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인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과학적인 접근도 중요했을 듯하다. 반클리프 아펠의 스타일과 철학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연을 사랑하며, 움직임과 역동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번 컬렉션은 이와 같은 메종의 철학과 전문적인 장인 정신이 만나 탄생하게 되었다. 더불어 메종은 예술과 과학, 천문학 등 서로 다른 요소들을 융합하고자 노력하며, 이를 통해 다른 분야로부터 창의성과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 애쓴다. 
‘우주’라는 개념은 접근이 힘든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면서 과학적인 사고를 요하는 분야다. 또 한편으로는 시적이고 마법적인 세계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컬렉션 중 ‘안테니(Antennae)’ 피스들은 두 개의 갤럭시가 충돌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인데, 이는 우주와 관련한 배경 지식이 뒷받침되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우리는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면 어떠한 화학 반응이 생기고, 열이 어느 정도 발생하며, 어떻게 색이 변했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과학적 자문을 바탕으로 주얼리의 형태와 컬러,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렇게 예술적인 시각과 과학적인 사실을 접목해 컬렉션의 핵심 부분을 완성했다. 다시 말하자면 무한한 자연에 스토리를 덧붙였고, 여기에 과학적인 현상을 접목했다고 볼 수 있다. 예술과 장인 정신, 과학이 모두 융합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눈여겨볼 제품이 있다면? 모든 피스가 컬렉션 전체를 이루는 퍼즐의 조각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자면 바로 ‘부클레 코스믹’ 네크리스다. 이 네크리스는 반클리프 아펠의 전통과 기술력, 전문성을 제대로 표현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접목한 피스다. 메종이 자랑하는 전통적인 미스터리 세팅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했으며, 쿠튀르의 전통을 살렸고, 조형미 또한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화이트 골드에 159.72캐럿의 카보숑 컷 칼세도니 11개와 바게트 컷 탄자나이트 21개, 모브 사파이어, 차보라이트 가닛,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세페이드 네크리스. 5 클로즈드 세팅된 다이아몬드와 그 사이로 엿보이는 금박 처리된 옐로 골드로 토성의 모습을 표현한 사튀른 클립. 6 해왕성에서 영감을 받아 40.52캐럿의 마다가스카르산 쿠션 컷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람 드 넵튠 링. 7 5.10캐럿의 화이트 오팔과 다이아몬드, 루비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수성에 경의를 표하는 데에스 메르퀴르 클립. 8 11.29캐럿의 페어 컷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빛나는 핼리 네크리스.

 

 

그리스 신화, 과학 서적의 삽화, 은하수와 행성 등 이번 컬렉션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 중 어떤 부분에 가장 매력을 느꼈나? 그리스 신화에도 감명을 받았지만, 특히 과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쓴 소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50년 전에 이미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고 주장한 17세기의 중요한 과학자다. 그러나 당시 이런 사상은 교회가 엄격하게 금했기 때문에, 그는 <솜니움(Somnium, 꿈, 17세기)>이라는 픽션 책을 통해 그 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책 속의 캐릭터가 꿈을 꾸다가 달에서 깨어나고, 그곳에서 관찰한 천체의 현상을 보고 우주를 이해하는 소설이다. 요하네스 케플러의 업적은 300년 후에 카미유 플라마리옹이 세운 업적과도 비슷하다. 바로 과학에 상상력을 덧입혀 사람들의 이해를 도운 것이다. 꿈에서 깬 캐릭터가 달에서 우주를 관찰한 모습을 픽션으로 표현하는 것. 이것이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적용된 이런 테마가 일반 주얼리 컬렉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가능성이 있다. 이번 봄에 출시된 럭키 스프링(Lucky Spring) 컬렉션과 같이 반클리프 아펠은 하이 주얼리뿐만 아니라 일반 주얼리에서도 자연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천체를 포함한 자연이라는 모티프를 일반 주얼리 컬렉션에서도 계속 전개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서 깊은 주얼리 하우스로서 반클리프 아펠이 꼭 지키고 전승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 메종의 하이주얼리는 연속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테마를 사용하긴 하지만, 전 컬렉션을 통틀어 보면 컬렉션 간의 연결성이 긴밀히 유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영감의 역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반클리프 아펠이 항상 중요시했던 주제는 자연의 표현이다. 우리에게 정원, 숲, 꽃, 나비는 항상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었고, 우주 역시도 자연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1920~30년대 이후 별, 별자리, 우주, 천체 등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소개해왔다. 10년 전에는 <드 라 테르 아 라 륀(De la Terre à la Lune, 지구에서 달까지, 1865년)>이라는 쥘 베른의 책에서 영감을 받아 우주와 창공에 관련된 몇 가지 피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구상적인 표현에 시적 상상력을 더해 공상과학에서 영감 받은 피스를 선보였는데, 10년 후인 2021년에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주 천체를 전반적인 주제로 삼은 수 레 제투왈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창공과 우주라는 주제는 하이 주얼리뿐만 아니라 플라네타리움(Planétarium)을 비롯한 메종의 워치 컬렉션을 통해서도 꾸준히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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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최신영PHOTO : Van Cleef & Arpel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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