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집 안과 밖, 럭셔리가 따라온다

패션 하우스들은 이제 옷만 만들지 않는다. 집 안으로 들이고 싶은 리빙 아이템부터, 여행을 부추기는 아웃도어 아이템까지. 패션 브랜드의 감각으로 다듬어진 신상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한다.

2021.07.23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지난해 발생해 팬데믹으로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야외에서의 모임이 제약 받게 되며 우리의 일상 속 집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덕분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며 리빙 시장은 때아닌 호황을 맞이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런 수요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이전보다 더 짧은 주기로 다채로운 리빙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벨루티는 한 번에 두 가지 신품 소식을 전해왔다. 먼저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두 브랜드의 디자인과 장인 정신이 담긴 한정판 컬렉션을 내놓았다. 뱅앤올룹슨 벨루티 에디션은 무선 헤드폰부터 블루투스 스피커와 홈 오디오까지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셋 중 가장 솔깃한 아이템은 단연 베오사운드 밸런스 벨루티 에디션일 터. 인테리어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은 홈 스피커로 뱅앤올룹슨의 강력한 사운드 출력에 벨루티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파티나 베네치아 레더로 마감해 실용적이며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웅장한 존재감의 마뵈프 클럽 체어도 자체적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하우스의 역사가 담긴 파리 매장의 주소 ‘26 rue Marbeuf in Paris’에서 따온 이름의 체어로 실제로 슈즈 피팅을 위해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자를 모티프로했으며, 서어나무를 베이스로 이 의자에도 역시 베네치아 레더와 파티나를 접목했다. 마뵈프 클럽 체어는 스페셜 오더로 구입 가능한데, 매장 문의를 통해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해 나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편 미스터포터,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 등 국제적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리빙&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의 카테고리를 따로 두어 감도 높은 셀렉션을 제안하거나 브랜드의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소개하는 등 이러한 추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매치스패션은 마르니가 오랜 세월 콜롬비아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해온 ‘마르니 마켓’ 전체 제품군을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마르니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5 카를로스 플레이스에 독점으로 소개했다. 마르니가 런던에서 전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컬렉션에서는 손으로 짠 의자부터 흔들의자, 메탈 및 PVC로 제작한 벤치와 스툴, 레진 트레이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매치스패션 사이트에서도 일부 판매 중이다. 2018년 홈 컬렉션 ‘구찌 데코’를 론칭한 구찌도 최근에 오픈한 두 번째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테이블웨어를 오프라인으로도 소개하며 국내 ‘구찌갱’들을 저격하는 새로운 성지를 완성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젊은 세대들 사이에 불어온 ‘차박’, 그리고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스포츠 및 캠핑 기어 등 집 밖의 유희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패션 하우스들은 유독 서머 캡슐 컬렉션을 다수 선보였는데, 패션 외 바캉스 테마에 충실한 오브제도 포함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아가 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컬렉션을 통해 두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기술을 결합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내놓은 경우도 있다.
메종 키츠네와 헬리녹스가 그런 케이스다. 국내 아웃도어 퍼니처 브랜드인 헬리녹스는 여러 차례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캠퍼들 사이에서도 ‘힙’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메종 키츠네 역시 국내 20~30대들 사이에서의 인지도가 남다른데, 이 두 브랜드의  만남은  그 소식부터 국내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칠랙스 폭스 하트 오브 서머’ 컬렉션은 이름처럼 편하게 팔베개를 한 모습의 ‘칠랙스 폭스(Chillax Fox)’가 자수로 새겨진 의류와 함께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를 포함한다. 초경량 조립형 체어와 테이블, 박스, 그리고 간편하게 설치 가능한 팝 텐트 등 당장 캠핑을 떠나도 손색없을 정도로 구성이 알차다.
펜디와 프라다 역시 아웃도어 테마의 캡슐 컬렉션을 내놓으며 담요, 텐트, 빈티지 폴라로이드 카메라, 런치 박스 등 각 컬렉션의 디자인 테마를 절묘하게 녹여낸 의외의 아이템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디올도 비슷한 결로 ‘디올리비에라’라는 명칭의 캡슐 컬렉션을 깜짝 공개했는데, 바다로 향하는 휴양을 테마로 바캉스 러버들을 제대로 사로잡는다. 컬렉션은 러시아 발레단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아이코닉 ‘투왈 드 주이’ 모티프를 독특한 감성의 프린트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의류와 패션 액세서리 등을 출시했는데, 서프보드, 파라솔, 해먹, 그리고 부채  등 여름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 제품군들도 추가됐다. 또한 컬렉션 출시에 맞춰 전 세계 40개의 부티크에 휴양지 테마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여전히 곳곳이 닫힌 암울한 현실이지만 ‘집순이’는 물론 ‘아웃도어파’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시간을 꿈꾸게 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실험과 모색은 지금도 한창이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닫힌 하늘길이 열리고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날이 성큼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긴 시간 절치부심했을 패션 브랜드들이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패션 시장에서 또 어떤 새로운 행보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더네이버, 패션, 리빙아이템

 

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각 브랜드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