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사막에서 핀 건축

꽃 한 송이 피어나지 못할 듯한 황량한 사막 위, 생명을 품을 수 있는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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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언덕을 닮은 친환경 재활용 센터

자하 하디드 건축사사무소가 2014년 착수한 이래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비아 헤드쿼터스 프로젝트. 자하 하디드가 생전에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건축 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연방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 위치한 이 건물은 재활용 센터로 사막의 모래 언덕 형태를 본떠 지어졌다. 두 개의 모래 언덕이 이어진 듯한 건물 내부에는 중앙 안뜰을 들여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연출했다. 중앙 안뜰은 자연과 건물을 이어주며 환기 및 내부 채광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자하 하디드 디자인 특유의 유기적 곡선이 돋보이는 비아 헤드쿼터스는 건물의 조형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부분 또한 건물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테슬라의 1890kWh 파워배터리 시스템과 결합된 태양광 전지, 수자원 절수&재활용 기술, 태양열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을 기동시키는 패시브히팅 쿨링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적용됐다.

Architects. Zaha Hadid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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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외형은 사막의 모래 언덕을 본떠 디자인됐다. 2, 3, 4 자하 하디드 디자인 특유의 유려한 곡선 활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선적 컨테이너 건물의 새로운 도약

요즘에는 선박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조슈아 트리 레지던스는 조금 특별하다. 선적 컨테이너를 다양한 각도로 꽂아 사막 위에 떨어진 별 혹은 꽃다발처럼 연출한 클러스터 형식의 건물은 정갈하게 배열한 일반적인 선박 컨테이너 건축물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사막 지대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입구에서 1마일가량 떨어진 산비탈에 위치한 이 주거 공간은 3개의 침실과 주방, 거실로 구성돼 있다. 자연 지형의 바위를 활용해 각기 다른 각도로 세운 선박 컨테이너는 형태에 개성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공간의 용도에 따라 주변 전망을 극대화하거나 혹은 외부로부터 시야를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줄 수 있게 구성됐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는 2017년 처음 공개됐는데, 최종적으로 350만 달러에 낙찰됐다. 올해 중순부터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컨테이너 전문 업체 자이언트 컨테이너(Giant Containers)와 협력해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Architects. Whitaker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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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공간에 따라 내부에서 주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2, 3 선박 컨테이너를 다양한 각도로 꽂은 외관은 별 혹은 꽃다발을 연상시킨다. 

 

 

 

 

모래 위 연꽃

설계부터 준공까지 10여 년에 걸쳐 완성된 사막 리조트다. 중국에 기반을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건축가가 모여 일하는 건축설계사무소 플랫 아시아의 정동현 대표 주도하에 진행됐으며,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쿠부치 사막에 있다. 리조트 건설에 있어 핵심 테마는 ‘자연과의 공생’. 하나의 모래 언덕처럼 외형을 디자인해 자연과 융화될 수 있게 설계했고, 사막의 모래가 건물 위에 쌓이는 걸 방지하고 뜨거운 직사광을 막기 위해 경사를 지닌 막 구조를 활용했다. 이 막 구조는 기능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바라보면 연꽃 같은 형태로 연출돼 심미성까지 더한다. 리조트는 총 400개 객실로 이뤄졌으며, 각 객실은 사막과 바로 이어지도록 배치했다. 더불어 리셉션 하우스에서 케이블카를 통해 사막 중심에 이르고, 다시 사륜구동 차량으로 리조트에 도착하게끔 조성된 접근 시스템은 도시에서 벗어나 사막이라는 대자연에 몸을 맡기는 경험을 보다 역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끔 한다. 

Architects. PLA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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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바라보면 연꽃을 연상시킨다. 2 10여 년에 걸쳐 완성된 이 리조트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쿠부치 사막에 위치했다.  3 건물 위에 모래가 쌓이는 것과 뜨거운 직사광을 막기 위해 경사가 있는 막 구조를 지붕으로 활용했다. 

 

자연과 연결되는 방문자 센터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지역에서 진행된 <데저트 X> 전시를 위해 건설된 방문객 센터다. 하얀색 육면체 형태는 외부에서 보기에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건물의 진짜 매력은 내부에 들어섰을 때 드러난다. 원형으로 뻥 뚫린 천장이 건축 포인트로 건물의 조형미를 드러내고 웅장한 자연을 조망할 수 있게 만든다. 벽면에 몇 개의 창문이 정밀하게 배치됐는데, 이 창은 프레임 역할을 하며 주변 협곡의 풍경을 담아낸다. 천장이 원형으로 뚫린 중앙 안뜰의 두 면은 직원 휴게실과 같은 편의시설이 ㄴ자로 배치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건물 외부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사막을 온전히 즐기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야외 테이블 이용객은 방문자 센터 건물에 적용된 두 개의 넓은 입구 덕에 건물과 연계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Architects. KWY.studio
1 건물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평범한 육면체 건물로 보인다.  천장이 뚫린 중앙 안뜰 주변으로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췄다. 3 내부에 들어서면 보이는 뻥 뚫린 원형 천장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사우던 듄스라는 새 랜드마크

현재 홍해 주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모하마드 빈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의 주도하에 럭셔리 리조트 건설사업인 홍해 프로젝트(The Red Sea Project)가 한창이다. 홍해개발회사(The Red Sea Development Company)가 총 책임을 맡고 홍해에 위치한 섬과 주변을 개발할 예정이며, 2022년 1차 프로젝트 준공, 2023년 최종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에 포함된 건설 예정의 건축물은 리조트, 주거용 건물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항까지 있다. 그중 1단계 프로젝트 준공 시 일부 개장할 두 개의 내륙 리조트 중 하나인 사우던 듄스는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 포스터+파트너스가 맡았다. 40채의 독채 빌라 클러스터 형식을 취한 이 리조트의 눈에 띄는 건축적 특징은 비대칭 목재 지붕으로, 목재 지지대 위에 패브릭을 씌워 비스듬하게 건물 위에 올렸다는 점이다. 각각의 빌라는 주변의 사막 언덕 전망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두 줄로 배열된다. 리셉션, 스파, 대형 수영장, 레스토랑 등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추고, 700여 명의 직원을 위한 숙소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리셉션을 비롯한 공동 건물은 숙박용 건물과 달리 목재 기둥에 우산 모양의 곡선형 지붕을 씌울 예정이다. 또 포스터 + 파트너스는, 이전 사막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돌, 콘크리트와 같은 고열 질량 재료를 배제해 인공 냉각 의존도를 낮춰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Architects. Foster + Pa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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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공간은 우산처럼 곡선형의 지붕을 씌웠다. 3 숙박 공간으로 활용되는 빌라는 비대칭 목재 지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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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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