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퀸즐랜드 로드 트립의 추억

한국에 거주하는 마리사 보니치와 하미쉬 닐은 퀸즐랜드에서 나고 자랐다. 그들이 간직한 퀸즐랜드 로드 트립의 추억을 꺼내본다.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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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보니치.  

 

 

마리사 보니치 MARISSA BONNICI
전 변호사, 프리랜서 컨설턴트&교육

마리사 보니치는 10년간 한국에 살고 있는 퀸즐랜드주 출신의 여성이다. 20대 때 한국으로 건너와 국내 대기업에서 변호사로 일했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는 브리즈번에서 나고 자랐다. “학창 시절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가족과 함께 선샤인 코스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지금 고향을 방문해도 여전히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선샤인 코스트예요.” 마리사의 이력을 살펴보면 학창 시절을 제외하곤 호주에서 로드 트립을 원 없이 즐기지 못했다. 요가나 명상, 독서, 커피 추출과 테이스팅, 요리를 즐기는 그의 성향 또한 정적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사는 잘 알고 있다.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기꺼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로드 트립임을 말이다. 그가 남편과 함께 차를 몰고 강릉으로 가 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호주 퀸즐랜드 퍼시픽 코스트 웨이 지도. 

 

 

“선샤인 코스트의 누사와 물루라바는 인기가 높은 관광지죠. 잘 알려진 해변 외에 해안선을 따라 점점이 늘어선 작은 해변들에서도 머무를 가치는 충분해요.” 마리사는 자매들과 함께 선샤인 코스트에서 로드 트립을 하곤 했다. 마리사처럼 그들도 음식과 요리를 즐기는 미식가라서 무엇을 먹을지는 세 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지역의 소문난 레스토랑과 카페 방문 일정, 숙소에서 직접 해볼 요리를 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현지 시장에서 어떤 신선한 재료를 고를지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호주에서는 요리하는 방법 자체보다 식재료의 퀄리티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짙다. “취사가 가능하다면 지역 야외 시장과 정육점에 들러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보세요. 스테이크, 소시지, 말레니의 유제품 그리고 제철 과일과 야채를 반드시 맛보세요. 또 여행 가방에 신선한 꿀 몇 병을 담을 공간도 마련해야겠죠.” 


최근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선샤인 코스트에는 훌륭한 소규모 브루어리들이 문을 열고 있다. 좋은 수제 맥주 한 병과 신선한 새우, 고기, 치즈 등과 함께 페어링하는 그 맛은 잊기 어렵다. “퍼시픽 코스트웨이라고 부르는 브루스 하이웨이에 올라타면 사실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좀 더 리서치가 필요하겠지만, 내륙으로 들어가 소도시에 가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 처음 퀸즐랜드를 여행한다면 하워드 스미스 워브스 등 새로운 명소들이 문을 열어 어느 때보다 활기 찬 브리즈번 체류를 건너뛰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카페에서의 브런치도요!” 

 

 

 

 

안다즈 서울 강남 조각보 총주방장 하미쉬 닐. 

 

 

하미쉬 닐 HAMISH NEALE
안다즈 서울 강남 총주방장 

하미쉬 닐은 중국 샹그릴라 호텔 베이징에서 총주방장을 역임한 후 2019년 안다즈 서울 강남의 오픈 시기에 합류했다. 요리에 있어 국경을 허물고 서울의 색을 반영하면서도 다양한 콘셉트의 요리와 음료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조각보의 총주방장 자리에 그는 매우 적합한 인물로 보인다. 이민자로 역사가 시작되어 다양성이 강조된 요리 문화를 보유한 호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하미쉬의 고향은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다. 눈부신 태양과 기분 좋은 휴양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그의 특별한 에너지와 웃음의 근원은 그곳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퀸즐랜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하미쉬는 주저 없이 로드 트립을 추천한다. 실제 그는 로드 트립 마니아다. 중국 북경에서는 모터사이클로 만리장성까지 달렸고, 인도에서는 뉴델리를 출발해 타즈마할이 있는 아그라로 향하는 자동차 로드 트립을 경험하기도 했다. 일과 삶을 열정적으로 이끄는 모험가의 근간에는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여행이 있었다. 


케언즈에 머물렀던 시기, 하미쉬는 케언즈와 골드코스트를 잇는 1808km의 ‘빅 드라이브’ 로드 트립을 여러 차례 했다. “정말 아름다운 코스죠. 며칠 더 시간을 벌 수 있으면 저는 맥케이, 록햄프턴, 분다버그와 타운즈빌과 같은 도시에 들르고는 했어요. 그들만의 색깔과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지요. 에어리 비치에서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보트를 타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한복판인 해밀턴 아일랜드로 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루트는 케언즈 북쪽의 포트 더글러스에 가는 거예요. 그곳에는 맛으로 유명한 레스토랑과 펍이 많거든요. 특별히 와프 스트리트(Wharf St.)에 있는 코트하우스 호텔에서의 맥주 한잔을 추천해요.”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조각보에서 그가 내놓은 그릴 메뉴.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그는 퍼시픽 코스트웨이 외에도 내륙 지방으로의 접근을 즐겨왔다. 특히 예스러운 시골 여행을 원한다면 록햄프턴에서 차를 돌려 아웃백의 심장부인 롱리치와 아이사 마운틴(Mt. Isa)까지 달려보라고 권한다. 열대우림의 트로피컬 로드에서 파란 하늘 아래 붉은 땅이 펼쳐내는 아웃백으로 전환되는 묘미는 오직 자동차 로드 트립을 선택한 여행자만이 즐길 수 있다는 것. “콴타스 항공 뮤지엄이나 광산업이 남긴 유산으로 가득한 롱리치를 비롯해, 아웃백의 소도시는 볼거리도 많아요. 사륜구동의 대형 RV 차량은 필수인데, 캠퍼밴을 빌린다면 어느 도시에서든 여정을 풀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미쉬는 여행 중 저녁이 되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선셋을 바라보며 호주에서 생산되는 XXXX비어와 그레이드 노던 비어를 즐겼다. 반죽을 입힌 신선한 생선과 감자칩을 튀긴 피시앤칩스, 칵테일 소스를 곁들인 킹 프로운을 안주 삼으면서. 퀸즐랜드에서 수확한 풍부한 해산물과 열대 과일은 퀸즐랜드 로드 트립을 선택한 자들의 밤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다. 

 

촬영 협조 안다즈 서울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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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이수진(인물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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