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호주 퀸즐랜드에서 즐기는 로드 트립 여정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황금빛 사막, 그리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품은 광활한 바다가 있는 곳, 호주 퀸즐랜드. 그곳에서 즐기는 로드 트립 여정을 소개한다.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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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하이웨이

 

 

열대우림부터 아웃백까지 경이로운 자연 풍경과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퀸즐랜드는 자동차 로드 트립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주답게 퀸즐랜드주는 면적만 185만 k㎡에 이른다. 골드코스트에서 케언즈까지 1808km의 길이로 뻗어 있는 고속도로 퍼시픽 코스트 웨이는 퀸즐랜드의 대표 로드 트립 코스다. ‘빅 드라이브’라고 할 정도로 운전 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힌터랜드 동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주요 도시를 품은 덕분에 많은 자동차 여행자와 캠퍼들에게 사랑받았다. 현재 코로나19로 엄격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호주 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근 2000km에 달하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로드 트립의 인기는 높아지는 추세. 이에 퀸즐랜드주가 추천하는 로드 트립 여정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브리즈번에서 출발해 아웃백까지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는 듯한 체험이 가능한 ‘어드벤처 웨이’, 열대우림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향하는 ‘그레이트 트로피컬 드라이브’, 아웃백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센트럴 퀸즐랜드 아웃백 드라이브’, 에얼리 비치에서 출발해 시더 크릭 폭포에 이르는 왕복 여행 등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전 세계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가장 이국적인 여행의 체험을 선사하는 센트럴 퀸즐랜드 아웃백 드라이브를 소개한다. 호주 사람도 많이 가보지 못한 코스, 하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은 결코 잊지 못한다는 8일간의 여정을 떠나보자.

 

 

 

아웃백을 즐기는 정공법, 
센트럴 퀸즐랜드 아웃백 드라이브 

센트럴 퀸즐랜드 아웃백 드라이브는 아웃백의 심장인 롱리치에서 시작해 퀸즐랜드 내륙을 관통하며 총 1985km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충분한 시간이다. 8일간의 여정을 통해 예스러운 호주 컨트리 스타일 전경과 환대를 경험하며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호주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블랙올 울스코어

 

스프링슈어의 버진록

 

 

롱리치는 아웃백의 심장부 같은 도시이다. 톰슨강을 중심으로 초기 호주의 역사가 움튼 롱리치를 뒤로하고 서둘러 멋진 자미아산과 버진록이 있는 스프링슈어로 향하자. 퀸즐랜드 양식의 건축물이 현존하는 올드타운 탐보(Tambo)는 호주 개척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도시다. 1908년부터 1978년까지 실제로 운영된 블랙올 울스코어(Blackall Woolscour)는 현재 호주의 마지막 남은 증기로 작동되는 양모 가공 공장이다. 당대 최고 양털 깎기 전문가 잭 호우(Jack Howe)와 함께 양모 산업의 황금 시기를 체험할 수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하루 종일 햇살 가득한 아웃백은 저녁이면 유난히 아름다운 선셋을 드러낸다. 드라이브 첫날의 종착지인 스프링슈어에서 일몰을 감상하며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하자. 이왕이면 버진록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카나본 국립공원 내 캠핑

 

카나본 협곡

 

 

퀸즐랜드주에는 국립공원이 무려 100여 개나 있다. 그중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카나본 국립공원이다. 우뚝 솟은 사암 절벽과 선사 시대의 소철류, 200여 종의 새 등이 서식하는 곳이다. 호주 원주민이 남긴 주요 암각화 미술관 중 하나도 이곳에 있다. 국립공원에 위치한 카나본 협곡은 길이가 무려 30km, 깊이는 600m에 이른다. 협곡을 샅샅이 살펴보는 데만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방대한 규모다. ‘카나본 조지 에코 투어 프로그램’의 도움을 빌려 워킹, 캠핑, 하이킹, 드라이빙 등 협곡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자. 현재 사파리 캐빈 숙소를 보유한 ‘카나본 조지 윌드니스 에지(wildernesslodge.com.au)’가 새 단장을 마치고 3월 중 문을 열 예정. 공원 입구에 위치해 카나본의 자연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빌로엘라 

 

로첸바 스테이션의 크룸빗 파크 

 

 

 

빌로엘라의 근간에는 농업이 있다. 1923년 퀸즐랜드 정부는 이주민의 정착을 위해 마을 근처에 시범 농장을 열어 센트럴 퀸즐랜드주의 농업 중심지로 성장시킨다. 그 덕분에 이 도시를 지나는 여행자들은 여전히 경작되는 목화와 사탕수수, 밀밭의 목가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빌로엘라에서 12km 거리를 달리면 칼리드 댐이 나온다. 칼리드 호수에서는 호주 방식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 칼리드 리트리트&카라벤 파크(lakecallideretreat.com)에서 하룻밤 머물며 낚시를 비롯해 패들 보드나 카약, 수영을 즐겨보자.

 

 

 

헤론 아일랜드의 다이빙

 

스코리아 마운틴

 

 

빌로엘라의 남쪽으로 우회하면 250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지대가 나온다. 150m 높이로 불쑥 솟은 스코리아 마운틴은 기이한 자태로 명소가 되었다. 난간으로 이어진 암벽은 거대한 계단 모양을 하고 있는데, 평평하게 펼쳐지는 지평선과는 대조적인 형태를 이룬다. 글래드스톤으로 향하는 여정은 내륙에서 바다로 접근함을 의미한다. 글래드스톤은 국제 요트 경기로 유명세를 치르는 퀸즐랜드 대표 항구도시로, 산호초 군락지의 남부인 서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중심지다. 따라서 형형색색 대보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고 리프 상어와 가오리를 만나고 싶다면 시동을 끄고 헤론 아일랜드로 향하는 보트를 타자. 바닷길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헤론 아일랜드는 다이빙 스폿 21개를 보유한 스노클러의 낙원이다. 해마다 녹색 바다거북들이 알을 낳고, 10만 마리에 이르는 조류가 서식하는 산호섬에서 하룻밤 머물 기회를 놓치지 말 것. 헬리콥터를 이용해 아름다운 섬과 산호초 군락을 상공에서 감상하는 헤론 아일랜드 패키지를 버킷 리스트에 올려본다. 

 

 

 

에메랄드, 반고흐의 ‘해바라기’ 

 

 

다시 내륙으로 시동을 걸기 전, 글래드스톤의 이웃 도시 록햄프턴에 들러 호주 대표 소고기 본고장이 제공하는 스테이크를 맛보자. 부쉬 인 바&그릴 스테이크 하우스(thecriterion.com.au)는 록햄프턴을 방문하는 유명 인사들이 반드시 찾는 레스토랑이다. 호주 헤리티지 목록에 선정된 세관 하우스와 보태닉 가든 산책, 리버스톤 티 룸에서 차 한잔 즐길 것을 추천한다. 글래드스톤과 롱리치 중심부에 자리한 소도시 에메랄드는 사파이어 채굴 광산으로 가는 길목이다. 마을 북쪽에 자리한 에메랄드 빛깔의 언덕 덕분에 에메랄드라고 부르게 됐다. 그만큼 아름답다. 1879년 역사가 시작된 에메랄드에서는 한때 해바라기를 대대적으로 생산했다. 높이가 무려 25m나 되는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은 현재 에메랄드의 상징이 되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칼딘, 지혜의 나무

 

 

에메랄드의 페어베언 베이커리(Fairbairn Bakery)에서 이른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큰 사랑을 받는 이 빵집의 문은 새벽 4시부터 열려 있다. 남반부 최대 규모의 사파이어 채굴 광산인 사파이어 젬필드는 센트럴 하이랜드에 있는 마을이다. 1875년 철도 조사원이 첫 번째 보석을 발견한 이래 보석 채굴지로서 유명세를 떨쳤다. 그곳에서 진귀한 사파이어를 발견한 방문자들의 행운이 뉴스로 전해지곤 했다.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 투어를 통해 어떻게 돌덩이 사이에서 사파이어 원석을 찾아내는지 배울 수 있다. 아웃백을 중심으로 한 센트럴 퀸즐랜드는 농부와 광부 등 인간의 노동이 중심이 되는 1차 산업 중심 도시들로 형성돼 있다. 바칼딘은 호주 노동당이 출범한 도시로, ‘지혜의 나무’를 비롯해 곳곳에서 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스타라이트 전망대

 

샌돈베일 스테이션

 

 

아웃백 투어에서 호주 농장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6070헥타르에 이르는 샌돈베일 스테이션에 들러 직접 트랙터를 운전해보고, 헬기를 이용한 양떼 몰이를 경험하고 캥거루와 에뮤 등 호주 서식 동물을 만나보자. 센트럴 퀸즐랜드 아웃백 드라이브 여정이 시작된 롱리치로 다시 돌아온다. 아웃백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역 주민의 환대다. 아웃백의 심장부인 롱리치에서 이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이른 아침 고급스러운 욕조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톰슨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아웃백 펍에서의 맥주 한잔을 즐겨보자. 지역 주민들 사이의 숨은 명소인 스타라이트 전망대나 톰슨강 크루즈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긴 여정의 낭만을 배가시킨다. 아웃백을 배경 삼은 15개의 텐트에 BBQ와 다과를 제공하는 미첼 그라스 리트리트(Mitchell Grass Retreat)도 롱리치 여행의 아이디어를 줄 것이다. 

 

 

 

호주 공룡 시대 자연사 박물관 

 

아웃백 라이프

 

 

센트럴 퀸즐랜드 아웃백 드라이브는 롱리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틸다 컨트리 중심부에 자리한 소도시 윈턴을 향해 달려보자. 호주 사람들에게 민요처럼 불려온 반조 패터슨의 노래 ‘월칭 마틸다’가 탄생한 도시다. 이 곡에 얽힌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아웃백 자연의 민낯을 드러내는 마틸다 지역을 감상해보자. 광활하게 펼쳐진 붉고 푸른 대지에서 호주 사람들이 일궈온 삶이 다시 보일 것이다. 윈턴의 라크 채석장에서는 9300만 년 된 공룡 화석이 출토되었다. 1억 년 전 퀸즐랜드 내륙이 공룡들의 터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화석이다. 호주 공룡 시대 자연사 박물관은 여행자를 공룡 시대로 안내할 것이다. 

 

호주 퀸즐랜드주 웹사이트    www.queensland.com   

Cooperation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 Tourism and Events Queen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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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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