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3월의 전시 소식

<더네이버>가 선정한 3월의 전시 소식.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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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댄 리: 상실의 서른 여섯 달> 전시 전경. 아트선재센터 제공.

 

애도와 순환

아트선재센터 더그라운드와 한옥이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댄 리: 상실의 서른 여섯 달>이 열리는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천장에는 천과 국화가 매달려 있고, 바닥은 흙과 짚풀로 덮인 가운데 전통 옹기가 곳곳에 놓여 있다. 한국의 옛 시골을 연상시키는 풍경은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계 브라질인 아티스트 댄 리(Dan Lie)가 완성했다. 그는 자연의 재료로 작은 생태계를 조성하는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은 작가다. 이번에는 아버지의 3주기를 맞아 한국의 삼년상 문화를 재해석함으로써 미술관을 제의의 공간으로 꾸몄다. 거대한 제단처럼 보이지만, 흙에서는 씨앗이 싹트고 옹기 속 쌀과 누룩은 발효 중이다. 이처럼 유기체는 부패와 발효를 거치며 시들거나 무르익을 것이다. 자연은 순환하고, 인간은 막을 수 없는 흐름 속에서 가까스로 삶에 방점을 찍을 뿐이다.
일시 5월 12일까지
장소 아트선재센터
문의 artsonje.org

 

 

 

김한나, ‘문제의 조각’, 2024, Oil, acrylic, spray paint, urethane on wood panel, 151.5×100×18cm. 피비갤러리 제공. 

 

지극히 개인적인

동시대 젊은 작가 3인, 김한나, 함미나, 김민수의 그룹전 <퍼스널 제스처>가 피비갤러리에서 열린다. 공통적으로 개인의 일상과 경험, 기억에서 소재를 찾는 세 작가의 작품에서 ‘제스처’란 미묘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한편, 존재하지만 이름을 찾지 못한 여분의 감정을 다루는 행위다. 먼저 김한나는 사각의 패널을 자르고 긁고 뒤집고, 칠하고 덧붙이는 해체-결합 과정을 반복해 감정 조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함미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모호하고 아스라하게 그려내 어린 시절 기억을 덧칠한다. 김민수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기억이 그렇듯 그의 풍경은 흐릿하고 여백이 많다. 
일시 3월 30일까지
장소 피비갤러리
문의 www.pibigallery.com

 

 

 

1 ‘Composition I’, 2024, Acrylic and heavy gel on canvas, 110×10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 전시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3 ‘실재 악당’, 2024, Resin, 61×27×2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이원론 뒤집기

서구 모더니즘과 비서구권 욕망의 충돌을 다뤄온 작가 김홍석. 그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구와 비서구, 실재와 허구, 2차원과 3차원의 ‘뒤엉킴’을 통해 이원론적 인식 체계를 비튼다. 하이힐만큼 높은 슬리퍼, 조커 얼굴에 고양이 몸을 한 조각부터, 아크릴과 두터운 마티에르로 표현한 사군자 페인팅 등 유머러스하게 경계를 넘나들며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갤러리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지우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흘러나올 법한 조용하고 대중적인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택했다. 
일시 3월 3일까지
장소 국제갤러리 서울
문의 www.kukjegallery.com

 

 

 

Jinhee Kim, ‘In the Theater’, 2023, Acrylic on canvas, 160×130cm. ©Jinhee Ki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isWeekendRoom

 

당신의 시차

한국 아티스트 8인의 그룹전 <Time Lapse: 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가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꾸준히 소개하려는 시도다. 다양한 세대의 작가 김정욱, 김진희, 류노아, 박광수, 서용선, 이우성, 이재헌, 정수정은 공통적으로 인물을 중심에 둔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맹지영은 그중 인물이 시간을 통과하는 작품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 속 인물이 속한 시공간은 특정 시대를 반영하거나,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순환한다. 물리적 시차와 정신적 시차를 경험하며 시간의 본질을 사유할 기회다. 어떤 시간대에 ‘탑승’할지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일시 3월 13일까지
장소 페이스갤러리 서울
문의 www.pacegallery.com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전시

 

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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