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래부터) Davines 이탈리아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한다. 모발에 윤기와 볼륨을 더하는 고영양 고보습의 샴푸. 오아이 샴푸 280ml 4만3000원대. Officine Universelle Buly 아세테이트 70%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스위스 장인이 가공한 빗으로 두피 자극 없이 헤어를 윤기 있게 가꾼다. 레이크 콤 12만5000원. Dr. Barbara Sturm 모발 깊은 곳까지 부드럽게 클렌징하고 두피의 균형을 회복해 두피와 모발을 유연하게 가꿔준다. 젖은 모발을 1~2분간 마사지한 뒤 씻어낼 것. 밸런싱 샴푸 250ml 9만3000원. Miriamquevedo 곱슬머리나 쉽게 엉키는 모발을 부드럽게 관리하는 샴푸로 진귀한 캐비아 추출물을 담아 모발을 더욱 건강하게 가꿔준다. 익스트림 캐비어 임페리얼 스무딩 샴푸 250ml 7만8000원. Oribe 연약한 헤어를 튼튼하게 가꿔 모발이 끊기는 현상을 완화하고 모발 큐티클의 보호막을 형성해 건강하고 탄력 있는 헤어로 가꾼다. 헤어 알케미 리질리언스 샴푸 250ml 6만9000원. 

프리미엄 헤어 케어 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샴푸계의 샤넬’로 불리며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오리베를 비롯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올라플렉스, 고기능 성분의 개발 연구에 초점을 맞춘 닥터 바바라 스텀, 캐비아와 골드 등 진귀한 성분을 제품에 담는 미리암퀘베도, 최근 론칭한 다비네스까지 해외 유명 헤어 케어 브랜드가 연이어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르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헤어 케어 제품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6.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 업체 NPD 그룹은 영국의 럭셔리 헤어 케어 제품은 작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역시 헤어 케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1조4991억원이던 국내 헤어 케어 시장은 지난해 1조526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5년 전보다 약 13% 신장한 수치다. 최근 론칭 소식을 전한 다비네스 홍보팀은 “팬데믹 기간 스킨케어 부문의 투자가 늘었던 반면, 엔데믹이 가까워지며 두피와 모발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서 언급한 데이터에 힘을 실어주었다. 오리베를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네내셔날 박지현 대리는 “헤어 시장이 향수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근 몇 년간 니치 향수가 크게 유행했는데, 그와 같은 맥락에서 니치 헤어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MZ세대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한다. 미리암퀘베도, 닥터 바바라 스텀 관계자의 의견도 일맥상통한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며 홈케어에 대한 관심과 노하우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고, 스킨케어처럼 헤어 케어 역시 세분화된 니즈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것. 다양한 모발 컨디션에 따라 총 8가지 컬렉션을 제안하는 오리베는 2년 전만 해도 브랜드 대표 라인인 ‘골드 러스트’와 ‘시그니처’ 컬렉션의 판매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22년엔 20%로 줄었으며 나머지 6가지 컬렉션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전한다. 전체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음은 물론이다. 

1 Natulique 덴마크 오가닉 인증을 받은 샴푸로, 특허받은 스칸디나비아 생명과학에 의해 탄생해 두피를 더욱 건강하고 매끄럽게 케어한다. 오가닉 스칼프 케어 샴푸 500ml 13만6000원. 2 Hair Rituel by Sisley 자바티 추출물을 함유해 각종 불순물과 피지, 스타일링 잔여물을 즉각적으로 제거하고 두피를 보다 부드럽고 상쾌하게 클렌징한다. 젠틀 퓨리파잉 샴푸 200ml 9만5000원대. 3 Balmain Hair 실크 프로틴 및 아르간 오일 성분을 풍부하게 담아 샴푸하는 동안 모발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헤어의 볼륨감이 살아난다. 볼륨 샴푸  300ml 5만8000원대. 4 Josiane Laure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한 노폐물을 깨끗하게 클렌징하는 두피 정화 샴푸. 5일간 연속으로 사용해 두피와 모발에 축적된 노폐물을 정화한 뒤에는 주 1~2회 사용하면 효과적. 샹뿌왕 디-톡스 200ml 8만2000원대. 

생각 이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니 귀가 더 솔깃해진다. 럭셔리 헤어 케어, 뭐가 그렇게 다를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두피는 피부층이 얼굴보다 두껍고 피지선이 덜 발달해 얼굴보다 더 오랫동안 투자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한국은 사계절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매년 극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두피 케어에 더 공들여야 하는 현실. 유해 성분이 두피에 흡수되면 모발 탓에 배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가든 저가든 모발과 두피 상태는 물론 그날의 환경에 따라서도 헤어 케어 제품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럭셔리 헤어 케어 브랜드는 다양한 니즈에 따라 맞춤으로 케어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세분화해 출시하며, 최첨단 기술의 새로운 성분으로 무장한 안티에이징 크림처럼 검증된 고효능의 성분을 담아 두피와 모발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아이템도 풍부하다. 그뿐 아니라 샴푸와 컨디셔너의 기본적인 제품 외에 두피 스케일링, 두피 세럼, 헤어 크림 등 카테고리가 다양하며 포뮬러 역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만약 프리미엄 헤어 케어의 세계에 다가서고 싶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샴푸부터 바꿔보자. 올바른 샴푸법을 숙지하고 프리미엄 샴푸를 사용한다면 샴푸만으로도 새로 나는 모발이 더욱 튼튼해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샴푸할 때는 피지 분비량이 가장 많고 쉽게 열이 오르는 정수리 부근을 꼼꼼하게 클렌징해야 한다. 그래야 머리 전체의 노폐물을 보다 쉽게 클렌징할 수 있다. 정수리 중앙을 검지와 중지로 가볍게 마사지하고 눈 앞머리와 일직선에 위치하는 두피 부근을 네 손가락으로 눌러준 뒤 눈 중앙과 일직선에 위치하는 두피 쪽을 마사지하면 두피의 탄력을 강화할 수 있다.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는 세럼이나 젤을 가까이하는 것도 방법이다. 딥 클렌징 샴푸를 일주일간 사용해 두피를 깔끔하게 정돈한 다음 고농축 영양 샴푸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두피에 쌓인 묵은 각질과 유막이 제거되어 두피와 모발을 더욱 윤기 있게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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