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다시 만난 세계

자유와 접촉을 잃어버린 시대, 새로운 소생을 꿈꾸며 펼쳐 보인 에르메스의 2021 S/S 컬렉션.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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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온기가 이처럼 그리울 때가 또 있었을까? 끌어안고 얼굴을 맞대고 서로를 어루만지는 접촉의 자유, 만나고 일하고 떠나는 일상의 자유를 잃은 요즘, 에르메스의 2021 S/S 컬렉션은 다시 만나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나데주 바니-시뷸스키는 마치 옛 스케치북을 꺼내 보이듯 온기로 가득한 접촉의 판타지를 풀어낸다. 미니멀리스트의 면모도 여전히 간직한 채 말이다. 그렇게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절제되어 있지만 관능적이고, 세련된 균형미를 추구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온기 또한 간직하고 있다. 

 

 

 

칼라의 가장자리가 말려 있는 콜 룰로, 등이 훤히 드러나는 힙-스키밍 보디슈트, 트리밍된 레이스 리본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준다. 절제된 라인의 타블리에(에이프론)는 톱에서 트라우저로, 또 코트로 변신한다. 여성스러운 실루엣은 숨을 쉬며 실존하는 세컨드 스킨과도 같으며, 가벼운 직물, 니트와 가죽은 마치 체인 메일(작은 쇠사슬을 엮어 만든 갑옷)처럼 섬세하게 엮여 있다. 오픈 백 형태의 힙-스키밍 보디슈트가 특히 눈에 띄는데, 등이 드러난 형태가 고대 그리스 항아리의 여성스러운 곡선을 떠올리게 한다. 고대 그리스를 모티프로 한 프린트도 선보였는데, 초현실적인 느낌이 신비한 감성을 일깨운다. 에르메스 2021 S/S 컬렉션은 새로운 관계와 상쾌한 기운을 꿈꾸는 자유를 드러내며 패션에 대한 여성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킨다. 지적인 관능과 유행을 초월한 세련됨이라는. 

 

 

 

 

더네이버, 에르메스, 2021 S/S 컬렉션

CREDIT

EDITOR : 이지은PHOTO : HER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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