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목 위로 쏟아지는 시선

이번 시즌 목 위로 쏟아지는 시선을 즐겨라.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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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RIBBON
이번 시즌 리본 디테일의 무게감이 심상치 않다. 다수의 컬렉션에서 목을 풍성하게 감싸는 리본 스타일을 제안한 것이다. 일단 포츠와 생로랑, 톰 브라운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클래식한 실크 블라우스의 감초 디테일로 리본을 내세웠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세 컬렉션 모두 블라우스의 리본을 아우터 바깥까지 대담하게 스타일링했다는 것. 블라우스의 부속적인 디테일을 마치 독립된 스카프처럼 활용한 것이다. 반면 셀린느는 화려한 시퀸 드레스의 한쪽으로 리본을 언밸런스하게 묶어 요염하고도 복고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빈티지 무드로 가득했던 구찌는 리본을 귀여운 방식으로 활용했다. 너른 어깨 실루엣이 돋보이는 울 원피스 위로 탈착 가능한 블랙 벨벳 소재의 리본 칼라를 가미해 한 끗 차이로 걸리시한 무드를 완성했다. 코트, 블라우스에도 적극적으로 응용해볼 만하다. 

 

 

EXTREME V-NECK
적당한 선의 브이넥이 아니다. 노출의 계절 여름보다 오히려 더 과감하게 커팅한 극한의 ‘대문자’ 딥 브이넥이 올가을 관능적인 우아함을 내세우며 등장했다. 명치까지 극단적으로 파인 이번 딥 브이넥 트렌드는 주로 우아한 드레스로 출현했다. 에트로, 로샤스, 발렌티노와 미우미우가 그 예. 에트로는 속이 슬쩍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에 딥 브이넥을 가미해 섹시한 무드를 강조했고, 발렌티노는 강렬한 레드 색상의 케이프 드레스로 여배우를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드레스를 완성했다. 미우미우와 로샤스는 영리하게도 각각 가슴 부위의 매듭과 허리 벨트 같은 장치로 딥 브이넥의 부담을 완화했다. 반면 알투자라는 부드러운 카디건의 단추를 대담하게 풀어헤쳐 딥 브이넥을 연출하는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신기한 점은 과감하면 과감할수록 더 우아해진다는 점.   

 

 

HIDE TIGHTLY
훤히 드러내는 일부 트렌드와는 상반되게 서늘한 공기에 맞서 목을 제대로 감싸는 스타일링 방식도 속속 눈에 띈다. 그중 터틀넥 풀오버는 목을 감추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펜디 컬렉션을 보니 이번 시즌에는 그마저도 비범하기 그지없다. 이전 터틀넥 풀오버는 목을 가볍게 감쌌다면 이번 시즌에는 한껏 볼드한 터틀넥을 차용해 웬만한 머리 크기도 작아 보이게끔 만드는 바람직한 효과를 선사한다. 볼륨감 있는 풀오버와 반대로 하의는 슬림하게 갖춰 입을 것. 반면 어웨이크와 파코 라반 컬렉션에서는 진정한 ‘스몰 페이스’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타이트한 넥 워머가 등장했다. 목을 더 자연스럽게 감추고 싶다면 스텔라 매카트니와 사카이의 연출법을 참고하자. 아우터의 깃을 한껏 세워 목을 견고하게 감추면서도 매니시한 무드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NEED NOTHING
몸에 걸치는 모든 것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이라면 이 트렌드가 더욱 반가울 듯하다. 최상의 스타일링으로 쇼 피스를 선보이는 런웨이에서조차 꽤 많은 ‘생략’의 흔적이 발견됐으니까. 목덜미는 물론 데콜테까지 시원하게 드러내고 어떠한 액세서리도 보태지 않는다. 대부분 어깨 라인까지 시원하게 드러내는 오프숄더나 아슬아슬한 스트랩 드레스로 목과 데콜테 본연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단, 스웨이드나 타탄체크 등 계절감이 드러나는 소재나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쌀쌀한 가을바람이 걱정된다면 가벼운 셔츠나 카디건을 완전히 오픈해서 걸치자. 모델처럼 끝내주는 쇄골 라인의 소유자라면 굳이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당당하게 드러내라.

 

 

SCARF CHALLENGE
가을바람의 단짝 스카프는 이맘때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에센셜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바로 스카프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넓이와 소재, 컬러는 천차만별이지만 스카프의 착용 방식에 눈에 띄는 공통점 한 가지가 드러난다. 바로 옷과 일체감 있게 맬 것. 샤넬은 단정하게 휘감은 스카프를 브라톱 안으로 집어넣어 마치 십자가 모양의 일체감 있는 톱처럼 연출했고, 로에베는 스카프 링 디테일을 더한 스카프 칼라 재킷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스카프에 일가견이 있는 에르메스는 역시 고단수였다. 애초에 풀오버의 넥 부분에 스카프를 끼워 여밀 수 있는 홀을 만들어 프티 스카프를 한층 손쉽고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이번 시즌만큼은 흩날리는 스카프는 잊고 스타일링과 제대로 결합되게 연출해보자. 

 

 

WITH JEWELS
주얼리의 활약 앞에 시즌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이 주얼리의 호화로움도 물론 좋지만, 패션 주얼리만의 전위적인 멋이 존재한다. 2020 F/W 런웨이에서도 컬렉션 테마와 어우러진 재기 발랄한 주얼리가 대거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확실하게 시선을 잡아 끄는 것은 단연 모델들의 가냘픈 목을 장식한 각양각색의 네크리스들! 샤넬의 크로스 네크리스와 자크뮈스의 체인 네크리스처럼 하나로도 옹골찬 볼드 네크리스부터, 레이어드하기 좋은 이자벨 마랑의 스몰 펜던트까지 무척 넓다. 한편 알렉산더 맥퀸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한 패션 주얼리 피스를 선보였다. 실버 플라스크를 고스란히 펜던트로 응용한 네크리스는 이미 단순 주얼리를 넘어 오브제 영역까지 넘보며 패션 주얼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한다. 하나만 고르기 힘들 정도로 다채로운 패션 주얼리가 쏟아진다. 

 

 

 

 

더네이버, 패션트렌드, 넥라인

 

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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