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짙은 그린의 힘

차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짙은 그린을 선택한 차.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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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카디프 그린 컬러의 제네시스 GV80. 

 

COLOR OF CITY 
카디프로부터 온 초록  

현대 제네시스가 올해 초 대형 럭셔리 SUV인 GV80을 출시했을 때 외장 컬러는 단연 화제였다. 대형 세단이나 SUV에서 사용이 드문 그린 계열 컬러를 대표 색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에서 처음 출시하는 SUV였기에 제네시스 컬러팀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출시 2~3년 전부터 시작된 컬러 선정 과정에서조차 평범함을 배제했다. 일단 GV80과 어울리는 도시를 선정했다. 이후 각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대표 색상을 기반으로 외장 컬러를 도출한 것. 덕분에 GV80의 색상에는 카디프 그린, 우유니 화이트, 비크 블랙, 세빌 실버, 로얄 블루, 카본 메탈, 리마 레드, 골드코스트 실버 등 도시 이름이 들어가 있다.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Cardiff)에서 영감을 받은 카디프 그린은 GV80을 만나 고급스러움과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며, 자동차 디자인에서 그린 컬러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올 뉴 디펜더의 인테리어에는 카키 색상이 주요하게 쓰였다. 

은은한 판게아 그린 색상을 입고 모던하게 변신한 올 뉴 디펜더 110. 

 

사지 그린 컬러로 탄생한 지프의 올 뉴 랭글러 사지 에디션. 

 

SPIRIT OF ADVENTURE
오프로드 브랜드의 초심을 담다  

오프로드의 대표 주자들이 독특한 그린 컬러로 무장한 신차를 출시했다. 지프 랭글러와 랜드로버 디펜더의 얘기다. 지프 랭글러의 전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차량으로 선전한 윌리스 MB이다. 지프는 이러한 뜻을 기리며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기존 랭글러 모델에 사지 컬러를 입혀 올 뉴 랭글러 사지 에디션이라는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사지(Sarge)는 하사관을 뜻하는 서전트(Sergeant)의 줄임말로 군용 차량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정신을 담은 이름이다. 윌리스 MB의 외장 컬러를 닮은 사지 그린은 랭글러의 역사를 잇는 컬러가 되었다. 사지 그린은 최상의 오프로드 성능을 보유한 루비콘 4도어 모델과 오버랜드 4도어 모델에 적용되어 각각 50대씩 총 100대만 한정 판매된다. 한편 랜드로버는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로 한동안 생산이 중단되었던 디펜더를 부활시켰다. 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랜드로버 시리즈1 모델을 시작으로 72년간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랜드로버의 개척 정신을 대변해온 디펜더는 오리지널 디펜더 특유의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해 올 뉴 디펜더로 탄생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명민한 인상을 주는 올 뉴 디펜더의 외관에는 은은한 판게아 그린 컬러가 적용됐고, 인테리어에는 카키 컬러가 쓰였다. 시리즈 1의 정신을 살리면서 모험가를 위한 21세기 사륜구동 차를 완성하는 데 그린 컬러는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움직이는 데이터의 흐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헤드라이너.

 

크립토스 그린 컬러를 곳곳에 사용한 인테리어.

롤스로이스모터카의 레이스 크립토스 컬렉션.

 

 알파인 그린 컬러 외관이 멋스러운 뉴 벤테이가. 

 

고급스러운 내장재에도 그린 컬러를 입혔다.  

 

LUXURIOUS
럭셔리 세단의 오리지널리티

그린이 인상적으로 사용된 고급 대형 세단이 탄생했다. 전 세계 단 50대만 제작된 롤스로이스 모터카 레이스 크립토스 컬렉션에는 비밀이 숨어 있다. 고객이 차량 곳곳에 숨겨놓은 암호를 풀어 애플리케이션 롤스로이스 위스퍼스를 통해 제출할 수 있게 한 것. 암호를 찾는 실마리는 물론, 차 디자인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데 그린 컬러가 힘을 발휘한다. 매혹적인 진회색을 기조로 델픽 그레이 컬러를 더한 외관은 태양 아래에서만 청색과 녹색의 운모 조각을 드러낸다. 그들이 연구 개발한 크립토스 그린 컬러는 헤드라이너, 헤드레스트, 도어 포켓, 센터 터널 등 내부 곳곳에 적용, 고급 세단에 신비로움을 더하는 컬러가 되었다. 벤틀리의 벤테이가에서도 인상적인 초록을 만난다. 본래 그린 컬러는 벤틀리의 본국인 영국과 인연이 깊다. 진녹색 계열인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은 모터스포츠 DNA를 가진 자동차 브랜드, 즉 벤틀리, 애스턴마틴, BRM, 블라밤 같은 영국 국적의 메이커나 레이싱팀에서 사용하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레이싱 컬러가 되었다. 벤틀리에서는 2015년 공개된 콘셉트카 EXP10 SPEED 6과 신형 플라잉스퍼 등에도 뮬리너 옵션으로 제공했다. 구형 벤테이가뿐 아니라 4년 만에 대대적으로 부분 변경을 한 2021년형 벤테이가에도 알파인 그린 컬러가 사용됐다.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보다 옅은 초록으로 벤틀리가 최근 적용하는 그린 계열 색상이다.  전통을 이어가며 모던 럭셔리의 상징이 되고 있다.

 

페리도트 그린 컬러로 탄생한 BMW M340i

 

EXTRAORDINARY
더욱 특별한 소수의 컬러   

BMW가 저채도의 그린 색상을 디자인에 적용한 것은 최근이다. BMW의 강력한 주행 능력과 스포티한 속성을 표현해온 그린 컬러는 비비드 색상에 가까웠다. BMW M시리즈에 스페셜 컬러로 사용한 자바 그린 메탈릭만 보아도 그렇다. 최근 BMW는 저채도 그린을 스페셜 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어번 그린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건넨 바 있고,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6월 25일 BMW 코리아는 25주년을 기념해 첫 인디비주얼 에디션 모델로 페리도트 그린 컬러의 M340i를 온라인 판매했다. M퍼포먼스 모델이 지닌 강력한 주행 성능은 기본, 묘한 매력을 품은 페리도트 그린은 이색적이었다. 남들과 다르고, 좀 더 특별한 차를 원하는 고객의 마음을 바짝 끌어당겼을까? M340i는 판매 시작 하루 만에 25대 모두 매진되었다. 특별함을 위한 BMW의 컬러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더네이버, 자동차, 짙은 그린

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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