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션의 15초 틱톡 바이럴

유수의 패션 브랜드가 15초에 주목하는 이유.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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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데이트를 하거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러 가는 일, 음악에 술을 곁들여 즐기는 페스티벌 등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리던 소소한 행복이 더는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언제 다시 즐길 수 있을지 아득하다. 그 대신에 천 번 저어 달고나 커피를 만들기, 좁쌀만 한 크기의 비즈로 서머 액세서리를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유행처럼 번져갔는데, 그중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 15초로 소통하는 세상, ‘틱톡’이다.   


틱톡의 영향력은 대한민국 댄스 챌린지 열풍을 몰고 온 지코의 ‘#아무노래챌린지’만 봐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성공 비결은 더없이 간단한 참여 방법. 앱을 깔고, 원하는 노래와 필터를 선택한 후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만 하면 영상이 완성된다. 길이도 15초에 불과해 영상을 찍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부담이 없다. 이러한 장점 때문일까? 틱톡의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틱토커’는 당당히 인플루언서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틱톡의 영향력을 재빠르게 활용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프라다이다. 지난 2월, 프라다는 15세의 틱토커 찰리 다멜리오(Charli D’Amelio)를 컬렉션 쇼에 초대했는데, 그녀가 모델들과 함께 찍어 올린 짧은 영상은 조회 수만 무려 4300만 회를 기록했다. 직접 나서지 않고도 십대 청소년에게 프라다라는 브랜드를 심플하고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은 다른 틱토커는 노엔 유뱅크스(Noen Eubanks)다. 약 109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틱토커계의 거장인 그는 창백한 피부에 여성적인 감각을 지녀 ‘플라워 보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재미 삼아 시작한 틱톡 계정이 평균 100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할 정도다.

지난해 말, 에디 슬리먼이 그를 셀린느의 캠페인 모델로 발탁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지난 3월, 루이 비통의 수장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2020 F/W 컬렉션 쇼에 인기 유튜버이자 620만 틱톡 팔로어를 거느린 엠마 체임벌린을 프런트로에 등장시켰고, 돌체&가바나는 2020 FALL 컬렉션 라이브 스토리를 무려 2000만 명이 넘는 팬을 보유한 체이스 허드슨(Chase Hudson)에게 맡기기도 했다. 전통 있는 하우스 브랜드가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큰 이슈를 몰고 왔던 몇 해 전을 떠올려보면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는데, 여러 브랜드는 앞다투어 새로운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틱톡 스타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자체에 틱톡 계정을 생성하고,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챌린지 등을 진행하는 움직임도 어렵지 않게 포착된다. 가장 최근 트렌드에 합류한 브랜드는 디올이다. 6월 공식적으로 틱톡 계정을 생성한 디올은 아직 어떤 게시물도 올리지 않은 상태지만 계정 생성과 동시에 이미 1만 팔로어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디지털 강자인 구찌는 이미 지난 2월부터 틱톡을 통해 모방과 복제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프로젝트 ‘#ACCIDENTALINFLUENCER(액시덴탈 인플루언서)’를 진행했다. 영국 런던의 아티스트 맥스 지덴토프가 연출한 이 캠페인은 현대판 구찌 테니스 1977 스니커즈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테니스 1977 스니커즈를 신고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이 우연히 마주친 순간을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장발의 남성들이 거리에서 마주치고, 똑같은 코트를 입은 노부인들이 함께 티타임을 갖는 등 서로 다른 연령대의 다양한 그룹이 등장, 우연한 순간을 풍자하듯 포착해 재미를 전했다. 랄프 로렌 또한 틱톡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작년에 선보인 ‘위닝 RL 캠페인’은 토털 약 8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이슈를 끌었으나 정작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 8000 정도에 그쳐 대비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랄프 로렌은 틱톡 스타들과 함께 랄프 로렌을 즐기는 5가지 방법 등 흥미로운 틱톡 영상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패션 브랜드 중 가장 인기 있는 틱톡 계정을 꼽으라면 단연 자크뮈스다. 자크뮈스는 팔로어가 이미 13만9000에 달하는데 컬렉션 영상이나 룩북 촬영 비하인드 컷 등을 적절한 음악과 함께 녹여내 흥미뿐 아니라 정보 전달력도 뛰어난 사례로 평가받는다. 


 자기 PR 시대에 틱톡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덕분에 브랜드의 캠페인 이슈가 틱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단번에 떠오르기도 하고, 비와 같이 옛날 연예인으로 치부되던 가수가 틱톡 챌린지를 통해 유치원생까지 알아볼 정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뿐인가? 아침이면 일어나 학교에 가기 바빴던 중학생이 어느 날 루이 비통 컬렉션에 초대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세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다음 루키가 누가 될지는 틱톡도 알 수 없을 테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당신에게도 기회는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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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송유정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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