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남다른 지붕들

자동차의 루프는 탑승자 보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더욱 즐거운 드라이빙과 효율까지 고려하며 진화하는 지붕들.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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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톱이 완전 개방된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의 실내. 

버튼으로 뒷좌석까지 개방되는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

 

손쉬운 오픈-에어링 
버튼을 누르면 지붕이 열린다. 물론 보통의 컨버터블이었다면 특별할 것도 없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모델이기에 특별한 지붕이 되었다. 그간 랭글러에 적용돼 왔던 탈착형 하드톱의 불편함은 여성 운전자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 잠금장치를 풀고 무거운 지붕을 내리는 작업이 간편하진 않다. 또 개인 차고나 여유 있는 주차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도시에서 사용하기엔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지프는 올 뉴 랭글러의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오버랜드 트림에 이처럼 손쉽게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Sky One-Touch™ Power Top)을 적용한다. 원터치 방식의 간단한 버튼을 누르면 블랙 소프트톱은 약 20초 만에 2열까지 완전하게 열리고, 리어 윈도 또한 탈착이 가능해 오프로드를 즐기는 운전자에게 편리하게 개방감을 안겨준다. 지프는 탈착한 리어 윈도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쿼터 윈도 스토리지 가방도 제공한다. 사실 이러한 파워탑 기능은 지난해 국내 출시된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4도어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도심 드라이빙에 적합한 오버랜드 트림에 적용한 것.  덕분에 뛰어난 온로드 주행 성능 및 주행 안정 시스템 등 오버랜드의 장점과 손쉬운 오픈카 주행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다.

 

 

매직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두 얼굴의 유리 지붕
뜨거운 여름 한낮엔 어둡게 선팅된 선루프가 고맙다가도, 칠흑 같은 밤엔 내부가 답답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버튼 하나로 유리의 투명도가 조절되는 매직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선루프를 고급 레인지에 적용하고 있다.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전기 변색 물질을 주입해 전압을 가하면 유리창이 착색되는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루프다. 전압 조절을 통해 창에 빛을 투과시켜 투명하게 보이게 하고, 빛을 산란시켜 불투명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외부의 빛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 단열과 빛 차단을 위해 선루프에 미닫이 덮개를 더한 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진보된 기술이다. 이러한 스마트 윈도는 자동차에 상용화되기 이전 항공기 창문에 필수적으로 쓰인 바 있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011년 SLK의 선루프에 처음 ‘매직 스카이 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50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560 4Matic과 메르세데스-AMG 63 4MATIC+ L 모델에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PHV 데모 모델 .

 

에너지 발전소  
자동차 스스로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태양에 노출된 자동차 지붕에 태양 전지 패널을 장착해 태양광을 자동차에 사용되는 에너지로 전환시켜 효율을 높이는 기술의 진보가 눈부시다. 토요타 자동차는 2017년 2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프라임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에 솔라 패널이 사용된 모델을 포함시켰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솔라 패널을 개선한 데모 버전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한편 일본 정부 산하 연구 개발 기관인 NEDO는 모빌리티에 솔라 패널을 활용하는 연구를 토요타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시운전을 위한 프리우스 PHV의 데모 카에는 지붕을 비롯해 보닛과 후면에 솔라 패널이 장착되어 있다. 약 0.03mm 두께인 솔라 패널은 제한된 공간과 곡선 형태에 부착이 용이하다. 솔라 패널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임은 물론이고 34% 이상의 에너지 전환 효율을 보인다. 데모 카의 출력은 약 860W로 이전 프리우스 PHV의 180W보다 월등히 높고 하루 주차 후 주행할 수 있는 거리 또한 7배 이상 늘어나는 등 연구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BMW 뉴 X5 M50d에 탑재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 

루프에서 푸른빛을 뿜는 BMW 뉴 X7 실내. 

 

밤에는 별빛 축제 
하늘을 볼 수 있는 작은 창이었던 선루프. 많은 드라이버들이 넓은 지붕창을 선호하는지 파노라믹 선루프를 탑재한 차량이 늘고 있다. 여기에 차량 내부 분위기까지 바꾸는 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BMW는 파노라마 루프 스카이라운지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측면부에 장착된 LED 모듈에서 나오는 불빛이 선루프의 유리 표면 전체에 고르게 퍼지며 유리에 각인된 그래픽을 비추는 옵션이다. 약 1만5000개 이상의 그래픽 패턴은 다양한 색상의 빛을 받아 밤하늘에 별이 빛나는 것과 같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옵션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라운지는 뉴 X5 M50d와 뉴 X6 M50d, 뉴 X7 M50d 및 뉴 8시리즈 그란쿠페, 그리고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쿠페 전 모델에 기본 적용돼 있다.  

 

 

쏘나타의 솔라 루프 
일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과 미국 카르마 리베로에 적용 중인 솔라 루프. 에너지 충전 효율을 높여 실질적으로 주행 거리를 증가시키는 이 시스템은 지난해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되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배터리에 에너지를 모으는 프리우스와 달리 주행용 배터리와 시동용 배터리를 바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지붕에 부착된 고성능 셀의 효율은 22.8%로 건축물에 부착하는 셀의 효율보다 30~50% 정도 더 높다. 태양 빛으로 하루 5.8시간씩 충전하면 연간 약 1300km를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한편 최근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지붕에 장착한 루프 에어백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안전성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차량 전복 사고 시 0.08초 만에 루프 전체를 덮으며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다.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자동차 지붕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네이버, 자동차, 자동차 루프

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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