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여름 드레스 만찬

스타일링 고민을 종결시킬 올여름 드레스 만찬.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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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FUL DRAPE
일정한 형식 없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주름이 특징인 드레이프 드레스. 입는다기보다는 몸에 천을 두른 듯한 원초적인 분위기와 동시에 섬세하게 잡히는 주름에서 치밀함이 배어나는 이중적인 매력을 갖춘 드레스다. 무엇보다 드레이프 드레스의 매력은 우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여신의 토가를 연상시키는 유연한 곡선이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순간 고아한 자태가 완성된다. 질 샌더는 드레이프 드레스의 완벽한 표본을 보여주는데, 정결한 화이트 컬러 소재가 허리 한쪽을 중심으로 가슴과 하체로 정교한 주름을 그리며 물결처럼 흐른다. 반면 미우미우와 어웨이크는 드레이프를 언밸런스하게 활용해 드레이프 특유의 리드미컬한 멋을 살렸다. 올여름 즉각적인 우아함이 필요하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드레이프 드레스를 선택하라. 

 

 

SPORTY TOUCH 
드레스에도 무드에 따라 다양한 온도가 존재한다. 뜨거운 여름에 걸맞은 ‘쿨’하고 활력 넘치는 드레스를 찾는다면 스포티한 무드의 드레스가 답이다. 스포티 무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드레스에 생동감을 더해주는데 쾌활한 패턴과 잘 짜인 디테일 하나로 룩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환기한다. 필라는 화이트와 네이비, 그리고 레드 조합으로 시원스러운 패턴과 로고를 추가해 활기 넘치는 홀터넥 드레스 룩을 완성했다. 오프화이트 역시 드레스를 가로지는 굵은 스티치와 네온 컬러 라이닝으로 여성스러운 드레스에 힘을 더했다. 반면 에르메스와 라코스테는 디테일에 집중했다. 에르메스는 어깨에 메시 소재를 더하고 슬리브를 롤업하는 간결한 방식으로 스포티즘을 취했고, 라코스테는 피케 셔츠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슬릿과 플리츠를 혼합한 치맛단과 볼드한 지퍼로 실용적인 드레스를 완성했다.   

 

 

SENSUAL SLIP 
본디 이너웨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슬립 드레스는 관능적인 코드가 강한 아이템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느다란 어깨끈 한 쌍으로 지탱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슬립 드레스의 자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다. 버버리와 구찌는 이러한 이너웨어 DNA에 집중해 섬세한 레이스 디테일과 소재로 슬립 드레스만의 매력을 백분 살렸다. 반면 로에베와 JW 앤더슨은 각각 니트와 시스루 소재를 차용해 대담한 변주를 이뤘다. 끌로에의 런웨이에 등장한 룩을 살펴보면 슬립 드레스가 마냥 섹시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블라우스 위로 가볍게 레이어드한 플라워 패턴의 슬립 드레스는 사랑스럽고도 목가적인 멋이 흐른다. 매년 여름 꾸준히 등장하는 슬립 드레스는 과거의 파격을 넘어 이제는 필수 클래식 아이템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DELICATE SHEER
청순한 투명도가 매력인 시어는 까다로운 소재다. 극도로 섬세한 공을 거쳐야만 소재의 장기가 제대로 드러나는데, 그럼에도 시어 아이템은 최근 여름 컬렉션은 물론 가을과 겨울 런웨이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단 깃털같이 가벼운 특유성에 어디에 곁들여도 물리적인 거추장스러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때문에 시어 소재 활용의 법칙은 레이어드를 기본으로 한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한땀 한땀’의 위엄이 제대로 흐르는 디올의 자수 드레스는 누드 톤의 이너웨어 위에 매치되었고, 미쏘니의 은근한 니트 시어 드레스는 함께 껴입은 드레스를 한층 돋보이게 장식한다. 펜디와 MSGM 룩처럼 정직한 투명도의 시어 드레스는 스윔웨어에 곁들인 비치웨어로 제격이다.   

 

 

JACKET OR DRESS
재킷인데 드레스고, 드레스인데 재킷이다. 재킷의 포멀함과 드레스의 간편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재킷 드레스가 이번 시즌 루키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정교한 테일러링을 베이스로 다양한 길이로 등장하며 마치 1980년대 여피족의 정제된 사치스러움을 연상시킨다. 보테가 베네타와 베르사체는 디테일은 최소화하고 가슴 부위를 깊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재킷 드레스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샤넬과 마르지엘라는 과감한 패턴 플레이로 각자의 색을 선명히 드러내며 드레스에 묵직한 존재감을 실었다. 스타일링의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싶은 무더운 여름, 재킷 드레스는 오피스 룩의 근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PUFF SLEEVE
이번 시즌 드레스 트렌드의 핵심 디테일은 단연 퍼프 슬리브다. 몇 시즌 동안 이어진 프린세스 룩의 강세가 디테일로 옮겨진 것인데, 소매의 볼륨감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드레스는 노골적인 프린세스 룩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풍성한 소매가 드러내는 존재감과 비교적 심플하게 정돈된 디테일과 컬러 팔레트가 조화를 이뤄 일상적인 구색을 갖췄다. 퍼프 슬리브는 소매의 볼륨감과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다양해진다. 알렉산더 맥퀸은 어깨선을 원만하게 떨어뜨리고 호롱등을 연상시키는 랜턴 슬리브로 부드러운 여성미를 구현했고, 루이 비통은 어깨부터 풍성한 볼륨을 더해 바로크 시대의 과장된 의상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드레스의 귀재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숄더와 분리된 색다른 퍼프 슬리브를 드레스와 블라우스로 소개해 선택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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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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