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우주를 유영한 최초의 무브먼트

시간은 흐르고, 이야기는 영원하다.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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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유영한 최초의 무브먼트
OMEGA

시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무브먼트. 오메가의 ‘심장’은 역사적인 우주 비행사 에드워드 화이트의 시계로 유명하다. 최초로 우주를 유영한 그의 손목에는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가 있었고, 그 속에는 칼리버 321이 힘차게 뛰고 있었다. 아폴로 11호 영웅들과 함께 절대적인 ‘문워치’의 타이틀을 거머쥔 오메가는 이후 진화된 스피드마스터 모델을 계속해서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에드워드 화이트가 착용했던 3세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직경 39.70mm의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321 스테인리스 스틸을 출시했다. 스틸 소재의 칼리버 321에는 스피드 마스터의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도트와 빈티지 오메가 로고를 활용하는 등 과거에 경의를 표하는 디자인을 적용해 희소가치를 높였다. 이 시계에 차용된 오리지널 칼리버 321은 1957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에 사용된 최초의 무브먼트임과 동시에 달 착륙 순간을 함께한 최초의 시계로 알려진 스피드마스터 ST 105.012 모델을 구동한 무브먼트이기도 하다. 

 

 

퍼스트레이디가 사랑한 시계
PIAGET

1960년대 피아제는 인하우스의 하이 주얼리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시계의 실용성과 주얼리의 장식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컬러 스톤 다이얼 워치를 탄생시킨다. 독특하면서도 호화로운 주얼리 워치의 등장은 수많은 여인들을 열광케 했고, 피아제의 주얼리 워치는 단순한 장식 역할을 뛰어넘어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는다. ‘피아제 스타일’이라는 유행어가 탄생했고 알랭 들롱, 엘리자베스 테일러, 살바도르 달리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을 중심으로 ‘피아제 소사이어티’가 형성되었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재클린 케네디는 피아제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했는데, 그녀가 가장 즐겨 착용한 시계가 바로 피아제의 오벌 다이얼 워치다. 오벌 실루엣을 따라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그린 투르말린을 세팅한 18K 옐로 골드 케이스, 그리고 얇게 커팅한 오묘한 빛의 제이드 다이얼의 워치는 시대를 앞서간 그녀의 우아한 스타일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한때 퍼스트레이디의 손목 위를 점령한 이 시계는 현재 익스트림리 레이디 컬렉션으로 모던하게 재해석되어 동시대 수많은 레이디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재클린 케네디가 즐겨 착용한 피아제의 오벌 워치로 현재 피아제 패트리모니에 전시되어 있다.​

 

 

창공을 가르는 시계
CATIER

까르띠에의 전설적인 워치 산토스의 탄생은 1900년대 초, 파리에서 열린 한 파티의 사소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발명가이자 조종사였던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은 루이 까르띠에에게 회중시계의 불편함을 토로하며 비행 중 시간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 루이 까르띠에는 벗의 고초를 그냥 흘려듣지 않고, 조종간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손목시계를 개발했다. 두 남자의 소소한 대화에서 시작된 이 시계는 10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며 메종의 대표적인 클래식 워치로 자리 잡았고,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의 시초가 된다. 클래식의 미학과 선각자의 정신이 깃든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에는 두 남자의 우정과 탐구, 그리고 도전의 드라마가 아로새겨져있다.

핑크 골드 앤 스틸 케이스와 블루 카보숑 크라운이 조화된 XL 사이즈의 산토스 뒤몽 워치 가격 미정. 

 

 

 

시계로 감상하는 찬란한 러브 스토리
VAN CLEEF & ARPELS 

반클리프 아펠의 워치에는 말 그대로 러브 스토리가 ‘담겨’ 있다. 메종의 대표적인 ‘사랑’의 테마를 담은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타임피스는 시계의 다이얼 위로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이  재현돼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워치의 핸즈를 대신하는 다리 위 두 연인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가까워지고 하루 두 번 12시가 될 때마다 로맨틱한 파리의 낮과 밤을 배경으로 달콤한 키스를 나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둘의 키스 신은 온 디멘드 애니메이션 모듈 기능을 통해 시계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절절한 이별의 모습에 마음 아파할 이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시계의 백케이스에는 정지된 두 연인의 재회 장면을 섬세하게 새겼다.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타임피스 외에도 사랑에 대한 찬미와 메종의 집요한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한 포에트리 오브 타임 피스는 전 세계 로맨틱한 워치 컬렉터들의 심금을 울린다.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38mm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으로 그리자유 에나멜, 화이트 골드 조각으로 파리의 밤의 모습을 재현한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워치. 

 

 

 

필드 위 치열한 일각
RICHARD MILE

2013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RM11-04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남자들의 캐주얼한 수다가 스케일이 커져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축구팀의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리처드 밀에게 경기 중 연장전에서 발생하는 ‘인저리 타임(선수의 부상 등으로 지연된 경기 시간을 감안해 심판의 재량에 따라 정규 경기에 추가하는 시간)’의 정확한 시간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리처드 밀은 기민하게 만치니에게 협업을 제시하며 그의 니즈에 맞춘 시계를 제작하게 된다. 두 사람의 오랜 고심과 연구 끝에 스포츠 경기 시 경기 시간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한 디스플레이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무브먼트를 완성했다. 치밀한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RM11-04는 카본 TPT® 소재의 울트라 스포티 케이스를 적용하여 한층 경량화된 케이스를 구현했으며, 디스플레이에는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색상을, 러버 스트랩에는 ‘아주라 군단(Squadra Azzura)’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축구팀의 대표 색상인 블루 컬러를 적용해 만치니 감독에 경의를 표했다.

RM11-04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착용한 로베르토 만치니.

 

 

 

견고한 반전의 시간
JAEGER-LECOULTRE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된 불멸의 창조가 종종 있다. 하나의 무브먼트로 두 가지 얼굴을 품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컬렉션은 스위스 사업가인 세자르 드 트레이가 여행 중 목격한 한 광경에서 시작된다. 인도에 주둔하며 폴로 게임을 즐기던 한 영국군 장교의 시계가 격한 경기 중 타구봉과 충돌하며 깨져버렸는데, 이를 본 세자르는 곧바로 격한 경기 중에도 손상을 피할 수 있는 견고한 뒷면을 가진 회전 다이얼을 구상했다. 그리고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예거 르쿨트르의 창립자 자크 다비드 르쿨트르에게 이 아이디어를 전하고 자크는 바로 이 엉뚱한 발상을 리베르소 워치로 구현해냈다. 전례 없던 창의적 형태에 우아한 아르데코 스타일을 더한 리베르소는 리베르소 원, 클래식, 트리뷰트 총 3가지 컬렉션으로 
진화하며 예거 르쿨트르의 명실상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게 된다.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의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미디엄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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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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