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간편하게 조립해 완성하는 모듈형 건축

정형화된 유닛을 쌓고 조립해 완성하는 모듈형 건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건축 시간 단축은 물론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건축을 모색하는 세계 곳곳의 모듈형 건축물들.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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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어스 홈의 프로모션을 위해 지어진 프로토타입의 모듈형 건물. 조립과 분해가 쉬워 일회성 건물은 물론 소규모 사무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일회성 공간을 위한 제안
Prefabricated Pavilion Prototype  

스페인 마드리드 엘 카냐베랄(El Caaveral) 지구에 에이디어스 홈(ADEAS Homes)의 프로모션을 위해 세워진 이 프로토타입 건물은 일회성 이벤트 및 프로모션에 최적화된 건물이다. 눕힌 ㄷ 형태의 목재 모듈을 일렬로 설치한 뒤 지붕 모듈을 뚜껑처럼 덮어 완성하는데, 모듈의 조립이 간단해 어떤 지형에도 건설이 가능하다. 또 열교 없는 지속적인 단열 시스템, 조절 가능한 태양열 보호 시스템 등을 갖춰 에너지 절약에 탁월하다. 단순한 형태는 이 프로토타입 건물을 처음 구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어떠한 목적과 지형에도 적용 가능한 디자인’에 부합하며,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건물로 사용할 경우 철거 또한 손쉽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는 에이디어스 홈 프로모션을 위해 활용된 경우만 있지만 프로모션을 위한 공간은 물론 소규모 사무실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Architects. Ayllón Paradela Deandrés Arquitectos, Xesta-Rasilla Arquitectos

 두 개의 선박용 컨테이너를 이어 주거 공간으로 구성했다. 

 

컨테이너의 한 면은 커다란 통유리창을 내고 데크를 설치해 테라스처럼 조성했다. 

 

컨테이너 내부는 벽으로 공간을 나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버려진 컨테이너의 재발견
Cambar Container House  

아름다운 비경으로 유명한 브라질 캄바라두술(Cambar  do Sul) 지역에 위치한 캄바라 컨테이너 하우스(Cambar Container House)는 선박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모듈형 주거 공간이다. 20피트 규격의 컨테이너 모듈 두 개를 이어 구성한 이 주택은 재활용 및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 건설됐다. 특히 선박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것은 버려질 위기의 컨테이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물, 모래, 자갈, 시멘트, 벽돌 및 철과 같은 건축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건물이라 해서 삭막하고 텅 빈 느낌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육면체의 컨테이너 중 한 면에는 커다란 통유리창을 설치하고 앞으로 데크를 내 테라스 역할을 해준다. 내부에 세운 가벽은 공간을 용도에 따라 적절히 나눠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컨테이너 위에는 난간을 설치해 옥상 정원 같은 느낌의 휴식 공간까지 조성했다. 이 주거용 건물은 지속 가능한 작은 주거 공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Architects. Mégui Dal Bó Arquiteta, Saymon Dall Alba Arquiteto

 

 

단 3개의 나무 유닛을 이용해 클러스터 기둥으로 결합한 모듈은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레고처럼 다른 유닛과 결합해 사용 가능하다. 

건물의 전체적인 모티프는 일리노이 공과대학의 크라운 홀을 따랐다. 

 

계속해서 진화하는 건물
Longfu Life Experience Center 

‘지속 가능성’이 인류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요즘이다. 중국 허난 지방의 ‘롱푸 생활 체험 센터(Longfu Life Experience Center)’는 ‘장기적으로 자연을 손상하거나 천연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는 지속 가능의 의미를 건축의 모듈화로 실현했다. 평균적으로 중국 부동산센터의 수명이 짧은 점을 고려해 본래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자원과 에너지를 이용해 구조를 변경하거나 해체할 수 있도록 단 3개의 유닛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활용했다. 3개의 유닛으로 만들어낸 모듈은 나무와 유사한 형태의 클러스터 기둥으로 독립적으로 사용하거나 레고처럼 다른 모듈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볼트만으로 연결된 유닛 각가은  목재로 제작돼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건물의 전체적 형태는 미스 판 데어 로에가 설계한 일리노이 공과대학의 크라운 홀을 따랐으며, 유리 벽체가 내부와 외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Architects. LUO Studio

 

 1200개의 조립식 모듈을 차곡차곡 쌓아 빌딩을 만들었다.

 

 주거 공간은 물론 레스토랑,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

 

창의도시에 걸맞은 친환경 모듈 빌딩
The Rainbow Tree 

2019년 유네스코는 필리핀의 큰 섬으로 꼽히는 세부를 66개 창의도시 중 하나로 지목했다. 세부 비즈니스 파크에 들어설 예정인 ‘더 레인보우 트리(The Rainbow Tree)’는 세부를 창의도시란 단어에 한층 적합한 도시로 만들어줄 건물이다. 건설 시작 단계인 이 건물은 미국의 친환경 인증인 LEED 골드 등급과 필리핀의 친환경 인증인 BERDE 4스타를 모두 충족한다. 이 건물은 건축 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적이고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인 목재를 사용해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적인 영감은 필리핀의 전통 가옥인 바하이 쿠보(Bahay Kubo)에서 얻었으며, 1200개의 조립식 모듈이 차곡차곡 쌓여 탑을 이룬다. 핵심 건축 자재인 나무는 일본의 전통적인 탄화 기술인 슈수기 밴(Shou Sugi Ban, 杉板) 기법으로 가공돼 방화 및 방충에 효과적이다. 빌딩 내부에는 주민들의 주거 공간뿐 아니라 레스토랑, 공동 작업 공간,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도시형 하늘 농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세부 시민에게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Architects.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

 

건물 외부의 초록색 강철 프레임은 큐브 박스의 그리드가 되어준다. 

 

건축가 라파엘 구아스타비노가 고안한 카탈로니아식 천장인 구아스타비노 타일 아치 시스템을 적용해 디자인적 포인트를 더했다.

 

그리드를 채우는 큐브 박스
Brick Vault House 

똑같은 형태와 크기의 유닛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모듈형 건축이 지겹다면, 스페인 발렌시아 근교 산타 바바라에 위치한 ‘브릭 볼트 하우스(Brick Vault House)’를 주목할 것. 이 건물은 녹색 철골 구조를 기준 눈금 삼아 12피트 너비의 흰색 큐브로 채워졌다. 여기서  녹색 철골 구조는 건물 전체의 그리드인 동시에 건축적 포인트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발렌시아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구아스타비노(Rafael Guastavino)가 고안한 카탈로니아식 천장인 구아스타비노 타일 아치 시스템을 적용해 각 모듈이 탄탄하게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고정시키면서 또 다른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었다. 건축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은 덕에 크레인, 시멘트 트럭 없이 건물을 완성했고, 건축 시 배출되는 탄소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더불어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고, 그리드 안의 일부 모듈을 의도적으로 비워 그늘이 있는 실외 공간을 확보하는 등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건축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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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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