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걸크러시의 아이콘

스크린 속의 귀족, 틸다 스윈턴.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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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그녀를 뻐드렁니가 도드라진 <설국열차>의 메이슨 총리로만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것은 단편적인 모습일 뿐,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틸다 스윈턴에게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잠재돼 있다. 에디터에게 그녀는 영화 <콘스탄틴>의 대천사 가브리엘의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처음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된 영화이기도 하고 비록 조연이지만 틸다의 중성적이고 신비한 매력이 제대로 드러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두 가지 코스튬을 선보이는데, 노트가 도톰한 타이까지 제대로 갖춘 얇은 핀 스트라이프 슈트 룩과 올 화이트 룩으로 대천사 가브리엘의 이미지를 제대로 소화해낸다. 그녀의 이러한 중성적인 분위기는 영화 <올란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성별을 오가며 영원한 시간을 살게 된 영국 귀족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각 시대의 다양한 복식과 헤어스타일로 생물학적 성은 물론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반면 그녀의 여성미가 제대로 발휘된 영화도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으로 유명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아이 엠 러브>에서 당시 질 샌더 수석 디자이너였던 라프 시몬스의 의상을 입고 위험한 사랑에 빠진 상류층 여성을 연기한다. 군더더기 없이 우아한 드레스에 진주 네크리스를 드리운 초반부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후엔 드레스에서 벗어나 강렬한 오렌지 컬러 팬츠와 느슨한 셔츠를 자유로이 걸친 모습까지. 스타일조차 연기의 일부로 스며들어 틸다만의 우아한 여성성을 극대화했다. 그 외에도 <비거 스플래쉬>에서는 자유로운 록 스타로,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는 자애로운 뱀파이어 커플로 등장하며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데뷔 이후 오랜 세월 많은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살아온 그녀는 스크린 밖에서도 우아하고 노련한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귀족 가문 출신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상류 계급의 삶을 익혀왔고, 동시에 배우를 꿈꾸면서 길러진 자유로운 기질이 더해져 편안하면서도 기품이 깃든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또한 디자이너 하이더 애커만과의 유별난 친분으로 유명한데, 그 때문인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주로 하이더 애커만의 의상으로 무장한 채 등장한다. 하이더 애커만 특유의 과감한 드레이프가 179cm 키에 금발인 그녀를 휘감으면 마치 그의 드레스를 입기 위해 태어난 듯 환상의 시너지를 자아낸다. 긴 세월 슬럼프 한 번 없이 수많은 감독과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활약해온 틸다 스윈턴. 최근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바탕으로 한 미니 시리즈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국내에서의 인지도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거에도 지금도 전에 없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안겨주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걸크러시의 아이콘이라 칭하고 싶다.    

1 ETRO 퍼프 소매의 벨벳 재킷 가격 미정.  2 BOTTEGA VENETA 블랙 레더 클러치 245만원.  3 HAIDER ACKERMANN BY MATCHESFASHION 카키 색상 팬츠 119만원대.  4 ISABEL MARANT 자개 네크리스 31만8000원.  5 GUCCI 실버 힐 포인트의 레더 부츠 172만원.  6 HERMES 달과 별을 다이얼에 섬세히 담아낸 아쏘 롱 데 제흐 가격 미정. 7 TOM FORD BY SEWON 클래식한 디자인의 블랙 선글라스 61만5000원.

 

 

 

 

더네이버, 스타일, 틸다 스윈턴

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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