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육식의 매트릭스를 넘다

‘채식과 삶’을 주제로 한 인터뷰를 기획할 때만 해도 ‘채식’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처럼 가볍고 밝은 이야기를 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거대한 담론을 마주했다.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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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안에 입은 화이트 셔츠, 그레이 실크 트라우저는 모두 COS.

 

육식의 매트릭스를 넘다
황 윤 감독

새해가 밝은 지 2개월이 지났다. 올 연초는 ‘이상’하다 싶을 만큼 ‘이상’한 일이 많았다. 아무리 겨울이 짧아졌다지만, ‘아예 겨울이 사라진 건가?’란 생각이 들 만큼 춥지 않았고, 하늘은 늘 미세먼지로 늘 희끄무레했다. 작년에 발생한 호주 산불은 6개월이 지난 이제야 진압됐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전 세계를 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만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추가되었다는 속보가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 올랐다. 난생처음 접하는 사태가 대부분이었다. 지구 종말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마지막 신호같았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내가 행할 목록에 ‘육식 줄이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황윤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는.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축산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발표했어요.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18%라고 했죠. 그거 아세요? 이 수치는 전 세계의 모든 교통수단이 만들어내는 양보다 많아요.” 머리가 띵했다. 황윤 감독은 뒤이어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뢰 가는 출처의, 설득력 있는 연구 결과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짚어줬다. 이번 인터뷰의 주제를 ‘채식과 삶’으로 기획했을 때만 해도 건강과 동물 윤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채식이란 단어가 갖고 있는 이미지처럼 파릇파릇하면서도 조금은 감성을 자극하는 대화. 그러나 내가 마주한 것은 지금 당장 나의 생활과 직결되는 더 거대하고 중요한 담론이 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 황윤 감독이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에 눈뜨고 채식의 길로 들어선 시점은 2011년이다. “로드킬 문제를 다룬 <어느 날 그 길에서>,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들의 삶을 담은 <작별> 등 비인간 동물들에 대한 영화들을 찍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내가 먹는 고기를 연관 짓지는 못했죠.” 돈가스와 치맥을 좋아하던 황윤 감독에게 2010년,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회적 사건이 일어났다. 구제역이 창궐한 것. 5개월 동안 약 350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산 채로 매장됐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다큐로 만들어야 한다면 그 적임자는 황 감독이라 생각한다는 임순례 감독의 전화, 오랜 시간 책장에 자리 잡고 있었던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육식의 종말>, 그리고 과연 돼지고기를 아이에게 먹여도 되는지에 대한 엄마로서의 고뇌는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2011년 황윤 감독은 돼지 축산업의 감춰진 모습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크랭크인했다. 영화는 4년 4개월 만인 2015년 완성됐다. 그리고 2018년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 <사랑할까, 먹을까>를 펴냈다.

 


“처음 공장식 돼지 축사에 간 순간 가장 강렬했던 것은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악취’였어요. 그 냄새는 돼지가 더러운 동물이어서 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적게는 수백 마리, 많게는 만 마리가 한 농장의 밀집된 공간 안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라나며 생겨난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는 엄마 돼지들의 감금 틀인 ‘스톨’이었어요. 몸의 방향을 바꿀 수도 없을 정도로 비좁은 스톨에 갇힌 암퇘지들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너무 비현실적이었어요. 마치 SF 영화에서 외계인이 인간을 캡슐에 가둬둔 것 같은 장면이었어요.”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공장식 축사의 환경, 많은 이들이 실제로 본 적은 없을지라도 이 환경이 결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모른다. 공장식 축사 환경이 좀먹는 것에는 소, 돼지, 닭 등 동물의 생명권뿐만 아니라 환경과 인간의 삶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앞서 언급한 온실가스 문제는 공장식 축사 시스템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 중 일부일 뿐이다. 국내에서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분뇨는 하루에만 수천 톤에 이른다. 이 거대한 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땅과 물이 오염되고, 분뇨로 인해 발생한 암모니아는 미세먼지 전구체 역할을 한다. 또 사료의 원료가 되는 작물을 재배할 농경지와 목축지를 만들기 위해 열대 우림이 파괴되고, 축사를 가동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에너지 자원이 낭비된다. 

 


가만 생각해보니 공장식 축사가 문제다. 그렇다면 동물 복지 축사나 소규모 농장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을까? 면죄부를 주고 싶었다. 육식에는 찬성하지만 윤리적인 도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말하며, 스스로를 이타적인 사람이라 여기고픈 나 자신에게. “대안이 될 수는 있어도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죠. 일단 육류 소비를 절대적으로 줄여야 해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문제였다. 축산업이 만들어내는 환경 문제는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느냐 비윤리적으로 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 모든 문제는 고기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사육 개체수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채식을 이야기할 때 피해 갈 수 없는 논쟁인 동물 윤리 측면에서라도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동물 복지 축사나 소규모 농장에서는 공장식 축사보다 훨씬 윤리적으로 자라죠. 그러나 가장 윤리적인 소규모 농장에서조차 이른바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수퇘지들을 어렸을 때 거세해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취도 없이요. 물론 그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만 자본의 논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기에 완벽하지는 못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윤리적 살생’이라는 명제 자체가 형용모순 아닐까요?” 고기를 먹으며 동물 윤리를 논한다는 건 나의 욕망을 위해 살생을 부추기면서 스스로를 이타적인 사람이라 여기고픈 나의 이기심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나 간단한 진실인데 여태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러한 혼돈은 9년 전의 황윤 감독 역시 느꼈다.

 


“그동안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찍으며 살아 있는 돼지를 처음 보았어요. 그때부터 고기도 원래는 생명체였다는 사실을 인지했죠. 그동안 비인간 동물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온 사람인데 왜 이걸 인지하지 못했지? 나는 이중인격자인가? 이런 생각이 드니 혼란스러웠어요.” 꽤 오랜 시간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한 그녀는 멜라니 조이의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란 책을 보고 깨달았다. 축산업계부터 식품 회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대 세력이 관여해 만들어낸, 살아 있는 동물과 먹는 고기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는 사회적 기제가 있다는 사실을. 밀집 사육 시설은 1930년대 양계업에서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닭을 비롯한 고기는 주말이나 특별한날 저녁에나 먹을 수 있는 별미였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최소 하루에 한 번, 많게는 매끼 고기를 섭취하는 식습관 패턴이 정착된 지는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사육 시설은 끊임없이 고기를 생산하고, 사람들에게 고기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맛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마케팅을 통해 주입시키며 고기를 더욱더 원하게 만들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묻어둔 채. 문득 ‘오늘은 고생했으니 맛있는 거 먹어야지’라고 말하며 고깃집 앞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고깃집 벽면에 붙어 있던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라는 유행 어구를 보고 맞는 말이라며 손뼉을 친 지난날의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그 책을 읽고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매트릭스의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영화 속에서 주인공 네오도 선택의 기로에 서잖아요. 빨간 약과 파란 약. 마찬가지예요. 시스템에 종속돼 비정상적인 축사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문제에 암묵적으로 동조할 것인가, 이를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을 선택할 것인가. 그건 선택자의 판단에 달려 있죠. 제가 생각하는 채식주의의 정의는 시스템의 노예가 되지 않고 내 인생의 주체가 되는 거예요.”

 

 

강하라 작가가 입은 베이지 컬러 트렌치코트는 &OTHERSTORIES, 심채윤 PD가 입은 그레이 컬러 재킷은 COS.

 

배려를 통해 모두가 공생하는 삶
강하라 작가 & 심채윤 PD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2월 12일, <요리를 멈추다>의 공동 저자 강하라 작가와 심채윤 PD를 만났다. 약속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그들은 작은 꾸러미를 내밀었다. 초콜릿 맛 캐슈넛 밀크와 비건 초콜릿이었다. “곧 밸런타인데이니까 작게나마 준비해봤어요. 이 캐슈넛 밀크는 저희가 즐겨 먹는 제품인데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음식 중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신기함 반, 어떤 맛일지 궁금함 반이 마음을 차지했다. 


채식을 실천하며 들었던 생각과 여정을 담은 책 <요리를 멈추다>의 저자이자, 중앙일보에 ‘강하라·심채윤의 비건 라이프’ 칼럼을 연재하는 부부는 4년 전 건강을 되찾기 위해 채식의 길로 들어섰다. 채식을 시작하기 전 강하라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육식과 밀접한 삶을 살고 있었다. 취미로 배운 요리에 푹 빠져 좀 더 깊게 공부하며 블로그에 요리 포스팅을 올렸다. 그녀의 요리 콘텐츠는 인기를 끌었고, 이를 계기로 작은 요리 수업도 하곤 했다. 비건 요리만 만드는 게 아닌 이상, 당연히 고기는 피할 수 없는 식재료였다. “요리를 즐기며 현장 학습을 하듯 이탤리언 레스토랑과 프렌치 레스토랑을 많이 다녔어요. 아무래도 이탈리아 요리나 프랑스 요리 중에는 치즈나 버터 등 기름진 동물성 재료가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몸이 무겁고 피로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느 날 남편 심채윤 PD가 책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읽어보길 권했다. 채식을 직접적으로 권유하지는 않지만 채식 이야기가 꽤 많이 수록된 책이었다. 부부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책의 내용에 동의했고 가볍게 아침 식단을 과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들의 채식주의자로서의 여정은 점층적이었다. 강하라 작가가 말했다.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 않았어요. 아침 식단을 가볍게 바꾸는 것으로 시작해 첫 1년은 해산물도 먹었어요. 그런데 이 식단을 계속하다 어느 순간 해산물에도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심채윤 PD가 뒤이어 말을 덧붙였다. “어느 날 말했죠. 우리가 해산물을 안 먹은 지 벌써 2주가 넘었네? 이대로라면 해산물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를 실천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한 채식, 동물성 식자재를 배제하고 조리 단계를 줄인 식단은 그들의 삶 전반을 미니멀하게 바꾸었다. 그리고 채식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축산업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도 마주하게 되었다. “채식을 얘기하며 동물 윤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러워요. 워낙 민감한 문제라서요. 그러나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강하라, 심채윤 부부 역시 축산업이 발생시킨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 대기 오염, 토지 오염, 수질 오염 등에 대한 문제를 짚어주었다. 그리고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새로운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항생제, 성장 촉진제 등을 맞고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동물에게 발생한 바이러스는 전염병이 되어 동물을 살처분하게 만든다. 그에 따른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축산업계는 다시 공장식 축사를 가동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계속해서 동물들은 공장식 축사 안에서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자라고 또 다른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낭비되는 세금과 자원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건 더 말할 것도 없다. 심채윤 PD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장식 축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해요. 교통 수단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도 당연히 줄여야죠. 하지만 그건 국가적 차원의 개입 없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바꾸긴 힘들어요. 그러나 채식은 오롯이 나의 의지만으로 확실하게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이죠. 강경한 채식뿐만 아니라 고기를 먹는 횟수만 줄여도 분명 도움이 돼요.” 심채윤 PD의 말이 끝나자 강하라 작가가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사람마다 원래의 라이프스타일이 있잖아요. 저희가 말하는 것은 ‘모두 채식을 실천해야 해’가 아니에요. 다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 있고 이걸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또 그건 저희가 강요하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런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신경 쓴다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채식주의, 지금 이 글에서 나는 이 단어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러나 육식주의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에게 채식주의자라고 명명하지만 고기를 먹는 이들에게 육식주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는 소수자 영역에 속한다는 방증이다. 세상에는 많은 형태의 ‘다수’와 ‘소수’가 존재하고 ‘강자’와 ‘약자’로 나뉜다. 역사를 되짚어봤을 때, 그리고 지금 현시대만 바라봐도 다수 혹은 강자는 소수 혹은 약자에게 차별과 폭력을 가한다. 가시적으로든, 비가시적으로든. 차별과 폭력을 가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때론 자신의 행동이 폭력과 차별임을 모르면서. 


“저희가 직접적으로 당한 적은 없지만 주변 채식주의자의 말을 들어보면 알게 모르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이게 배려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공공장소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잖아요. 그런 문제요. 근데 이건 채식을 실천하는 분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에요. 가끔 ‘나는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에 강자에게 공격을 당하는 약자야’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는 분들을 봐요. 이런 피해 의식이 있으면 반대되는 성향과 충돌할 수밖에 없어요. 서로 다르더라도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자세,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들의 말처럼 한 시간이 넘는 인터뷰 내내 부부는 단 한 번도 ‘채식을 실천해야 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조금이라도 그들의 말을 강요의 뉘앙스로 느끼지 않도록 거듭 조심했다. 강요도, 권유도 없었지만 그들의 배려심은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채식의 세계에 대해. 예를 들면 ‘동물성을 배제한 초콜릿도 있네?’ 혹은 ‘캐슈넛 밀크는 어떤 맛일까?’와 같은.    

Still Cut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 중 / 영상 제공: (주)시네마달

 

 

 

더네이버, 인터뷰, 황윤 감독, 강하라 작가 & 심채윤 PD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임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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