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라인을 따라 에르메스의 세계로

늦가을, 유서 깊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르메스의 맨즈 유니버스가 펼쳐졌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에르메스 남성 컬렉션은 그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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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아침, 미디어와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저녁에 있을 비밀스러운 컬렉션에 대한 궁금증을 감출 수 없었다. 패션쇼 8시간 전이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장소.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신경은 온통 오늘 저녁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에르메스 맨즈 유니버스에 쏠려 있다. 맨즈 유니버스는 에르메스의 남성 라인을 총괄하는 아티스틱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Veronique Nichanian)의 기획 아래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선보였던 남성 패션쇼를 포함하여 에르메스의 모든 남성 제품들을 매년 전 세계 다른 도시에서 다른 콘셉트로 선보이는 행사다. 2018년엔 상하이에서 ‘Fast Forward Men’이라는 주제로, 올해 3월엔 런던에서 ‘Step into the Frame’이라는 주제로 맨즈 유니버스가 열렸다. 

 


마침내 관객들이 안내된 베뉴는 서울 도심, 가장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울시립미술관이다. 고풍스러운 외관을 뒤로하고 내부로 들어서면 1~3층을 연결하는 기하학적 라인이 현대적 풍경을 그려낸다. 깔끔하고 섬세한 라인. 익숙한 곳을 새로운 곳과 이어주고, 현실 세계와 꿈을 이어준다. 그렇다. 서울에서 선보이는 2019 F/W 에르메스 맨즈 유니버스의 주제는 바로 ‘Walk the Line’.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 안에 특별히 마련된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에르메스 남성이 추구하는 구조적이면서도 부드럽고, 기능적이면서도 감각적이며, 우아하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독창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맨즈 유니버스는 2019 F/W 컬렉션을 선보이는 런웨이를 시작으로 신발, 가방, 넥타이, 등 에르메스 남성 제품을 망라해 소개하는 전시, 그리고 에르메스만의 감성을 가득 담은 공연과 애프터 파티로 이어졌다. 에르메스 행사인 만큼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에 선 유명 인사들이었다. 에르메스는 각기 다른 도시에서 펼쳐지는 맨즈 유니버스 때마다 그 도시를 대표하는 남성을 무대에 세운다. 이는 그 도시의 다양한 남성상을 보여주기 위한 구성인 동시에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에서 최고임을 입증한 남성을 통해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남성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WALK THE LINE(남자의 길을 걷다)을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런웨이에서는 영화배우 유지태, 가수 헨리, 장기하, 수영선수 박태환, 요리사 샘킴, 기업인 여민수, 편집장 이현범, 사진가 홍장현 등이 런웨이에 등장해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런웨이가 끝나고 감각적인 브라스 밴드가 흥을 돋웠다. 

 

드래곤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긴 에르메스 코리아 한승헌 사장, 맨즈 유니버스 아티스틱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 에르메스 그룹의 부회장인 플로리앙 크랭과 윌프리드 게랑.

 

런웨이를 장식한 에르메스 맨즈 유니버스 퍼스낼리티들과 베로니크 니샤니앙. 

 

백스테이지의 모델들.

 

기하학적 라인이 돋보인 런웨이 피날레 전경.

 

 

FALL-WINTER 2019
RUNWAY SHOW

에르메스 맨즈 유니버스 아티스틱 디렉터인 베로니크 니샤니앙은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컬러와 소재, 질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소재마다 어울리는 특유의 색상과 질감을 찾아내는 데 매 시즌 집중하는데, 이번 시즌 역시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의 깊이가 얼마나 다채로운 컬렉션을 이룰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 중정 구조로 1~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런웨이로 활용해 2, 3층에 앉은 관객은 남성복 소재의 섬세한 질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에르메스의 2019 F/W 컬렉션을 지배한 컬러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깊은 블루와 블랙, 그리고 악센트 역할을 한 옐로와 레드다. 모노크롬 의상으로 시작한 런웨이는 완벽한 테일러드 피트와 오버사이즈 프로포션을 착착 내놓았다. 최고급 울과 캐시미어 등 따뜻하고 우아한 소재 사이에서 특히 눈길을 끈 소재는 가죽이다. 가죽은 셔츠, 재킷, 그리고 팬츠까지 럭셔리한 남성복에 캐주얼한 에지를 더했다. 타임리스 베이식 아이템인 얇은 터틀넥과 풀오버, 그래픽 프린트의 니트는 고급스러움의 궁극을 보여준 한편, 컬러 톤을 이용한 블로킹과 소재 믹싱은 베이식한 남성 에센셜을 매우 흥미롭게 변주했다. 직선과 곡선의 조우, 메탈 장식이 가미된 감각적인 패브릭을 통해 에르메스 2019 F/W 남성 컬렉션은 전통과 현대, 장인 정신과 혁신, 상상과 현실 사이의 섬세한 경계를 발견하게 해주었다.

 

 

 

Flash Line
빛으로 연주되는 심포니. 불이 들어오고 꺼지는 전구의 하모니 속에 
에르메스의 시계, 팔찌, 반지, 커프스, 벨트, 가죽 소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Line by Line
132개 조각으로 나뉜 패턴을 찾아 에르메스의 맞춤 슈트를 완성해보자. 27개의 조각 패턴으로는 맞춤 셔츠를 완성할 수 있다.

 

 

 

Circle Line
플립 북을 갖고 놀듯 인스톨레이션을 넘겨 8가지 다른 룩을 만들어보자. 
신발, 팬츠, 재킷, 모자를 조합해 나만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Invisible Line
4개의 양면 거울로 이루어진 상자 중 하나에 손을 집어넣으면 어둠 속에 감춰진 가방이 손에 잡히며 모습을 드러낸다.

 

 

 

Roll in Line
수직의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등장한 것은? 놀라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에르메스 슈즈 컬렉션! 

 

 

 

Tie Line
모두 다른 얼굴, 모두 다른 타이와 스카프.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선 유쾌한 타이 컬렉션이 펼쳐진다. 

 

 

 

Color in Line
바람결에 흔들리는 생생하고 강렬한 컬러와 패턴. 공중에 떠 있는 실크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Skyline
하늘을 가로질러 서울에서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까지, 특별한 가상현실 여행을 떠나보자. 

 

 

 

Lines of Life
세월과 함께 그윽한 멋을 더하며 영구히 사용할 수 있는 에르메스 제품들. 당신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진다.

 

 

 

Draw the Line
세 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하나의 선으로 당신의 초상화를 완성한다. 

 

 

 

Flash Line
꿈 같은 여정의 끝에서 에르메스의 푸른 드래곤과 함께 당신의 사진을 남겨볼 것.

 

 

 

 

더네이버, 에르메스, 맨즈 유니버스

CREDIT

EDITOR : 이지은PHOTO : HER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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