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CINEMA PARADISO

밤하늘의 별빛을 천장 삼아 감상하는 영화 한 편.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기는 이 순간은 그 어떤 최신식 영화관도 따라올 수 없다.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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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의 낭만, 미스바 시네마
이국적인 풍광과 최적의 서핑지로 많은 이들이 꿈의 휴양지로 꼽는 발리. 계단식 논과 열대 우림이 아름다운 우붓부터 젊은 에너지 가득한 쿠타 해변 등 볼거리 많은 발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는 매력적인 곳이 있으니 바로 ‘롬복’이다. 롬복의 대표적인 휴양지는 섬의 북서부에 위치한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국내에서는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조랑말이 끄는 마차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이들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덕분에 동남아의 많은 휴양지에서 마주하는 매캐한 매연이나 시끄러운 소음이 없어 온전한 휴식이 가능하다. 특히 에메랄드빛 바다로 해가 저물 때면, 남부 해안에 위치한 호텔 빌라 옴박(Hotel Vila Ombak)으로 향하자. 100m로 이어지는 해변 앞 ‘미스바 시네마(Misbar Cinema)’에서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빈백에 누워 영화를 감상하면 천국이 바로 이곳임을 실감할 것이다. 

 

 

 

영화관의 역사, 카마리 야외 상영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 떠오르는 동화 같은 공간에서 감상하는 영화. 바로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작은 마을 카마리에서 가능하다. 사실 그리스에서는 고대 원형 극장이 그렇듯 야외 공간에서 작품 관람이 낯선 일이 아니다. 다만 무성 영화에서 지금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 기술의 발달에 따라 현대적인 음향 시설과 스크린 등으로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다. 마을마다 있는 광장에서 여름철마다 극장이 열리곤 했는데, 해외 다수 매체가 주목한 곳은 산토리니의 카마리 야외 상영관(Open Air Cinema Kamari)이다. 이곳은 1987년, 그리스의 전통 극장 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지역 문화에 기여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산토리니의 유서 깊은 건축물과 정원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영화 시스템을 갖췄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데, 동화 같은 그리스 정원에서 현지 맥주와 와인, 스낵 등을 맛보며 영화를 관람해보자. 올해의 여름밤을 제대로 마무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세계 최고의 마리나 영화관, 보드룸 에디션 팝업 시네마
럭셔리한 휴양지에서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라면, 터키 남서쪽에 위치한 고대 도시 보드룸으로 향하자. 그리스의 음유시인 호메로스가 “영원한 푸른 땅”이라 찬탄한 고대 항구 도시이자, 15세기에는 십자군의 요새 역할을 한 역사적인 곳이다. 지금은 에게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고급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그중 보드룸의 얄리카바크만을 따라 호화로운 슈퍼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얄라카바크 마리나는 ‘2018/2019 세계 최고의 럭셔리 슈퍼 요트 마리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리나 인근에는 고급 주택과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이 자리하는데, 지난해 오픈한 ‘보드룸 에디션(Bodrum EDITION)’에서는 매주 월요일 투숙객은 물론 일반 방문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관을 운영한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MUBI와 협력해 컬트 영화, 각종 영화제 수상작을 선별해 상영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공간에는 부드럽고 하얀 대리석 모래가 깔려 있어 모래에 맨발을 담그고 관람할 수 있다. 

 

 

 

정글 속 프라이빗 극장,  소네바 키리 야외 상영관 
태국의 ‘코쿳(Ko Kut)’을 아는 이는 별로 많지 않다. 그러나 태국 내에서는 ‘태국의 몰디브’라 불리고, <뉴욕 타임스>가 ‘아시아의 명품 휴양지’로 극찬한 지역이다. 태국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수도 방콕보다도 캄보디아가 되레 가까운 코쿳. 국내에서는 직항이 없어 가는 길이 험난한 편이지만, 맑고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께 울창한 정글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물론 이곳을 쉽게 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식스센스 리조트의 상위 브랜드인 ‘소네바 키리’를 택하면 된다. 수완나폼 국제공항에서 VIP 전용 트랙으로 입국 수속부터 전용기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리조트 내에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정글로 둘러싸인 호수 위에서 영화를 즐기는 로맨틱한 영화관이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에는 리조트에서 선정한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는 미리 신청하면 개인 영상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도 있다. 만약 특별한 기념일이 있다면 태국의 몰디브를 기억해두자. 

 

 

 

도심 속 루프톱 영화관, 루프톱 필름 클럽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런던에서는 언제나 전통과 현대가 조우하는 다양한 시도가 열리곤 한다. 야외 상영관도 그렇다. 템스 강변의 서머싯 하우스, 켄싱턴 궁전에서 선보이는 야외 상영관은 역사적인 건축물의 클래식한 존재감이, 펑크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캠던 지역에 등장한 ‘LA Night’ 테마 상영관인 백야드 시네마에서는 젊은 감각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다양한 야외 상영관이 존재하는 런던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간을 꼽는다면, 단연 ‘루프톱 필름 클럽 (Rooftop Film Club)’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이곳은 런던을 시작으로 뉴욕까지 진출한 루프톱 영화관이다. 탁 트인 전망 아래 멋진 일몰을 바라보며 영화 감상이 시작되는데,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선 개인 헤드셋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런던의 궂은 날씨에도 든든할 담요를 제공한다. 런던에서는 페컴, 쇼디치, 스트랫퍼드 3개 지역에 상영관이 있다. 다만 페컴 상영관 외에는 모두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한다면 미리 체크할 것. 

 

 

 

공원에서의 여유, 파리 실루엣 페스티벌 
매년 여름이면, 파리 도심 곳곳의 공원이나 랜드마크는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붐빈다. 개선문 앞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샹젤리제 거리 전체가 야외 상영관이 되거나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라 빌레트 공원도 영화 상영관으로 변신한다. 만약 9월에 파리를 방문하는 이라면, 걱정하지 말자. 여름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파리 실루엣 페스티벌(Festival Silhouette)’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파리 북동쪽 19구에 위치한 ‘라 뷔트 드 샤포 루즈 공원(Parc de la Butte de Chapeau Rouge)’에서 열리는 행사로, 프랑스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단편 영화제다. 일반적으로 야외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중적이거나 고전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파리 실루엣 페스티벌에서는 젊은 영화인의 실험적이고 개성 넘치는 단편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페스티벌에 걸맞게 뮤지션들의 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파리 공원에서 와인과 먹거리를 준비해 감성적인 영화 피크닉을 즐겨보자. 올해 파리 실루엣 페스티벌은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린다. 

 

 

 

 

더네이버, 여행, 시네마

CREDIT

EDITOR : 홍유리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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