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LOSS
훤히 드러난 두피와 바스러질 것 같은 머리카락, 이제 탈모는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여성의 진료비가 최근 5년간 30%나 증가했고, 우리나라의 전체 탈모 진료 환자 중 여성 환자의 비율이 거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여성 탈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과거 여성 탈모 환자의 연령층이 40대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20대까지 확 낮아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탈모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온 탈모 샴푸 역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헤어 브랜드에서는 발 빠르게 여성 전용 탈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의 변화가 잦고, 임신이나 갱년기, 그리고 남성에 비해 잦은 펌과 염색 등 여성 탈모의 여러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탈모 샴푸에 이소플라본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비타민 성분을 더한 여성 탈모 샴푸.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해주는 동시에 영양을 함께 공급해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ZAOL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우먼 300ml 4만1000원.

PROTECT THE COLOR
10대의 모발은 염색이나 펌 등의 스타일링 시술 경험이 적기도 하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통해 영양과 수분을 풍부하게 공급받기 때문에 대부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는 30대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펌이나 염색 등 시술의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기도 하고, 일단 모발에 입힌 컬러가 오래가지 않고 빠르게 색이 빠진다. 모발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오랜 시간 염색 시술에 모발이 노출되었을 경우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고, 모발의 탈색을 야기한다. 특히 염색을 자주 한 모발이라면 그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염색이 자기 관리의 일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며, 탈색이나 투톤 등 다양한 염색을 즐기는 요즘, 손상된 모발을 보호하고 헤어 컬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염색모 전용 샴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염색 모발 전용 샴푸는 주로 헤어 컬러의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모발에 수분막을 씌워 색이 빠지지 않도록 유지해주거나 모발 속 수분을 채워 색상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뿐 아니라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에 각종 영양 성분을 전달해 모발을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큐티클 사이를 채워 모발의 윤기를 높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YVES ROCHER 컬러 프로텍션&래디언스 샴푸 300ml 8500원.  

ALL NEW TEXTURE
샴푸에 대한 다양한 니즈가 존재하듯이 샴푸 제형에 대한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로션 제형과 같았던 기존의 샴푸 텍스처에서 벗어나 이제는 거품이 아예 사라진 친환경 샴푸도 늘고 있다. 또 거품을 따로 낼 필요가 없는 폼이나 무스 형태의 샴푸부터 스크럽 알갱이가 들어 있는 제형까지 종류도 무척 많다. 그중에서도 덜어내는 순간부터 거품 형태로 도출되는 폼 타입 제품의 인기가 높다. 곳곳이 붉게 달아오르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 두피, 푸석하고 거칠어서 계속 엉키기까지 하는 예민한 모발을 가진 여성이 늘어나면서 거품을 내는 단계에서 두피를 자극하는 과정을 없애 두피와 모발의 손상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벼운 텍스처의 샴푸는 가볍게 모발의 피지를 닦아내는 아침 샤워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CELLUV by JACQUELINE 보타니크 에너지 폼 샴푸 450ml 4만5000원대. 

PREMIUM SHAMPOO
이제 샴푸도 프리미엄 시대를 맞이했다. 이 현상 뒤에는 오랜 시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기 불황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화장품 소비가 늘어난다는 립스틱 효과와 유사한 현상.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샴푸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이 도래했다. 한 가정 내에서도 가족 구성원 각자가 원하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샴푸를 골라 사용하면서 여러 개의 샴푸를 동시에 소비하는 패턴이 일상화됐다. 이에 발맞춰 뷰티 브랜드 역시 진귀한 성분이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담아 가격대를 높인 프리미엄 샴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용량,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 아닌 고기능성을 지향하고 천연 성분이 함유된 전문적인 헤어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것.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만 선보여온 시슬리에서는 두피를 제2의 피부로 선포하고 두피를 세심하게 케어할 수 있는 헤어 브랜드를 따로 선보이고, 엘라스틴이나 케라시스, 미쟝센 등의 헤어 브랜드 역시 프리미엄 라인을 차례로 선보였다. 헤어 안티에이징을 콘셉트로 두피 케어에 집중한 이들 프리미엄 샴푸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AIR RITUAL by SISLEY 리제너레이팅 헤어 케어 마스크 200ml 11만원대.

SO NATURAL
식물 성분만 함유하고 거품도 잘 나지 않는 친환경 샴푸. 두피와 모발에 직접적으로 닿는 다양한 헤어 제품에는 다량의 실리콘, 그리고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두피와 모발을 예민하게 만들고 노화를 촉진해 탈모를 유발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만약 피부가 민감한 타입이라면 샴푸도 천연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피 역시 피부이기 때문이다. 합성 계면활성제가 다량 함유된 샴푸는 두피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자극을 주기 때문에 씻고 나서 오히려 각질이 일어나거나 지루성 두피, 기름진 모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은 합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품이 적어서 답답하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용하자. 

ADERMA 하이드라 프로텍티브 샤워 젤 200ml 2만원. DUCRAY 엘루시옹 민감두피 샴푸 400ml 1만8000원. GAMARDE by ONTREE 샴푸 두쉐르 200g 2만3000원.

SHAMPOO BAR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누적됐을 때 두피가 딱딱해지면서 혈액순환이 둔해진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두피에 트러블이 일어나며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샴푸 단계에서 두피의 모세혈관에서 혈액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뭉친 두피 근육을 이완해줄 마사지와 지압을 수시로 하자. 두피 전체에 누운 8자를 그리듯 가볍게 둥글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두피 전체를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단단한 제형의 샴푸바를 이용해 두피 전체를 둥글리듯 문질러주는 것도 마사지 효과를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

LUSH 샴푸바 뉴 55g 1만8000원.

SCALP SCRUB
두피 타입에 따라 모발의 상태가 좌우된다. 지성 두피의 경우 청결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성 전용 샴푸를 사용해 아침과 저녁, 하루 2번 샴푸해서 피지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주 1회 정도 두피의 과도한 유분과 각질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두피가 건조한 타입이라면 하루 혹은 이틀에 한 번 정도 샴푸하는 것이 적당하다. 샴푸 후 두피 에센스를 사용해 수분을 공급한다. 건성에서 트러블성 두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나 비듬 같은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샴푸하기 전 두피 토닉이나 에센스를 사용해 한 번 닦아낸 뒤 샴푸한다. 그리고 주 2회 정도 두피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두피 전용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꼼꼼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OTHERSTORIES 리스토어 스칼프 스크럽 250ml 1만9000원.

“머리를 감기 전에 빗살이 넓은 브러시를 이용해 모발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 조금씩 두피에서 모발로 이동하면서 거품을 낸다. 모공 속 불순물이 쌓이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은 딥 클렌징을 해야 하는데 두피 스케일링 기능이 있는 헤어 오일이나 두피의 각질 제거 샴푸로 평소보다 꼼꼼히 씻어내면 좋다. 모발이 많이 손상되고 두피에 트러블이 일어난 상태라면 두피 전용 트리트먼트나 헤어 팩을 사용하자.”

Model 박서희 Makeup 서아름 Hair 최은영

더네이버, 헤어 케어, 샴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