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서트푸드 사용법

떠오르는 화두이자, 장수의 비결로 주목받고 있는 서트푸드. 서트푸드는 무엇이며, 우리의 삶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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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이지 <플레이보이> 모델이 아니다.” 당당하게 다이어트할 의사가 조금도 없음을 밝힌  적 있는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델. 그런 그녀가 얼마 전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그녀는 44사이즈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활기 넘치는 기력을 얻기 위해 살을 조금 뺀 것뿐이라며 그녀를 변절자인 것처럼 몰고 가는 세간의 의혹을 잠재우려 했다. 그런데 다이어트 의도의 진위 여부보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건 따로 있었다. 바로 그녀의 위풍당당한 몸과 정신을 납득시킨 식이요법의 정체다. <뉴욕 포스트>는 아델이 신체 트레이닝과 함께 글렌 매튼과 에이든 고긴스의 저서 <서트푸드 다이어트>에 나온 식이요법을 병행했다고 보도했다. 서트푸드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단백질 서투인 성분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지칭하는 말로 메밀, 딸기, 대추, 블루베리, 치커리, 파슬리, 적포도주, 호두, 셀러리, 녹차, 케일 등이 대표적이다. <서트푸드 다이어트>에서는 서트푸드 20종류를 소개하며, 먹는 것만으로 단식과 운동 효과를 준다고 설명한다.

 

 

 

서트푸드로 소개된 알이 큰 대추, 콩, 블루베리, 베트남 고추, 파슬리.

 

서트푸드 다이어트는 서투인을 많이 포함한 식품을 적극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서투인은 효모의 생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효모를 굶겼더니 효모 스스로 그러한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정 단백질을 다량 분비하는 게 관찰되었는데, 그 단백질이 서투인이었다.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후 많은 생명체가 음식을 풍부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에 있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기근 상태를 대비하고 회복할 수 있는 구조를 내장한 채 진화한 것. 기근뿐 아니라 각종 질병, 스트레스 등 몸의 적신호를 신체가 감지했을 때 분비되는 서투인은 세포를 보호하고 소멸을 막는다. 선풍적 지지를 모은 <1일 1식>에서는 서투인이 세포를 활성화해 노화를 방지하는 장수 단백질로 표현되기도 했다. 거기다 <서트푸드 다이어트>에 따르면 서투인은 지방을 태우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섭취를 통해 근육량은 늘리고 체중은 감소시킨다고 한다. 마침내 먹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는 음식이 나타난 걸까? 그러나 <서트푸드 다이어트>에서 소개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생각처럼 호락하진 않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철저히 칼로리가 제한된다. 3일은 1,000kcal만 섭취할 수 있는데, 하루 두 끼는 케일과 샐러드, 루콜라, 파슬리, 녹차 가루나 레몬즙을 포함한 주스 250ml를 마시고, 한 끼는 서트푸드로 구성된 식단을 먹는다. 4일 동안은 서트푸드 식단을 두 끼, 서트푸드 주스를 한 끼로 총 1,500kcal를 섭취할 수 있다. 서트푸드로 구성한 식단으로는 케이퍼와 파슬리를 뿌린 케일 커리 치킨이나 메밀면 등이 소개되었는데, 서트푸드를 이용해 조리한 한 끼면 된다. 메밀 플레이크, 호두, 딸기 등의 서트푸드를 그릭요거트에 곁들여 먹는 간편식으로 대체해도 좋다. 일주일 과정이 끝나면 14일 동안 서트푸드가 포함된 식단을 천천히 늘리고, 이후부터는 먹고 싶은 것을 먹되 서트푸드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저자는 서트푸드 다이어트를 실천한 사람들이 평균 3kg 감량에 성공했으며, 지속 가능한 현실적인 체중 감량법이라 소개하고 있다.

 

 

 

서트푸드 다이어트 시작 처음 일주일은 서트푸드 식단과 케일 주스를 병행한다.

서트푸드로 알려진 와인, 녹차, 커피.

 

한편 영양학자 에머 델라니 박사는 BBC 요리 매거진 <굿 푸드 Good Food>에서 ‘서트푸드 다이어트’를 통한 감량이 일시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철저하게 칼로리가 제한되는 처음 일주일 프로그램은 실천하기 힘들뿐더러 서트푸드 다이어트에 도전한 이들 대부분이 처음 일주일이 끝난 후 정상식을 시작하며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사실 서트푸드 다이어트를 체중 감량의 방법으로만 이해했을 때, 영양학을 철저히 무시한 원푸드 다이어트나 영양 불균형과 당분의 과잉 섭취를 초래한 주스 다이어트의 결과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서트푸드 식품군을 보면 한눈에 보아도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재료임을 알 수 있다. 서트푸드 다이어트를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보아서는 안 되며, 오히려 몸의 건강과 균형을 위해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이요법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트푸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은 서트푸드 식품을 섭취하며 꾸준히 운동했을 때 근육량이 평소보다 빨리 늘었다고 한다. 운동을 할 때 발생하는 활성 산소나 유해 물질을 우리 몸은 기근과 같은 적신호로 받아들이는데, 그때 서투인 등의 회복 단백질이 작용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몸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아델도 서트푸드 섭취와 함께 신체 트레이닝에 힘을 쏟았다. 서트푸드는 분명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많은 식품이 그렇듯 운동과 균형 잡힌 생활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시적인 다이어트 트렌드로 소비하는 태도는 서트푸드 다이어트 의미를 심각하게 오해한 처사다. 숨 쉬는 것, 먹는 것 어느 하나 유해 물질의 공격에서 안심할 수 없는 요즘일수록,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은 중요하다. 전체 균형은 무시한 극단적인 식이요법 사이에서 서트푸드의 출현이 반가운 이유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디자인하는 식이요법 중 하나로 서트푸드를 고려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꼭 책에 나온 스케줄을 따르지 않더라도 평소 식단에 서트푸드를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우리 삶에 ‘서트푸드’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보면 어떨까. 가쁘지 않은 느린 호흡으로.

 

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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